수험생에게 여름방학은 단순히 휴식 시간이 아니다. 수능시험도 100일 남짓 남았다. 수시모집을 준비하고 수능시험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한 '대입 골든 타임'이다. 부족한 부분을 점검해 채우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수험생들이 유의해야 할 사항을 정리했다.
①수시모집 지원과 수능시험 학습 사이에서 균형 있는 전략을 짜라=여름방학 과제 1순위는 수능시험 실력 향상. 하지만 여름방학 내내 수능시험 공부에만 매달려선 안된다. 수시모집의 비중이 높은 만큼 수시모집 전략을 짜는 데도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되고 곧이어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이어진다. 여름방학 동안 지원 가능한 대학의 입시 요강을 꼼꼼히 분석하고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②자신의 강·약점을 파악한 뒤 취약 영역을 집중 보완하자=여름방학은 약점을 보완할 기회다. 아직 자신의 성적 분석이 끝나지 않았다면 서둘러야 한다. 3월부터 6월 모의고사까지의 성적표, 3개년 간의 학생부를 정확히 분석하고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자. 유난히 취약했던 문제 유형이나 영역이 있다면 여름방학 때 집중적으로 보완하도록 한다.
③스스로 학습할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자=이맘때면 수험생을 잡기 위한 학원들의 '여름방학 마케팅'이 집중된다. 성적이 '드라마틱'하게 오른다고 광고하는 문구에 현혹되선 안된다. 고3 여름방학은 학원 커리큘럼이 아니라 자신만의 공부 커리큘럼이 필요한 때다. 개념 보충 설명, 고난도 문제 풀이는 인터넷 강의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공부한 것을 스스로 소화해나가는 학습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④구체적인 학습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라=집중력을 높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습 계획이 구체적일 필요가 있다. 하루 10시간 이상 자율학습 시간을 확보하고 자율학습 시간에 자신이 무엇을 공부할지, 어디까지 공부할지 구체적으로 정해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보자. 리스트를 완성해나가며 성취감을 높이는 것도 학습 능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⑤상대적으로 비중이 커진 탐구 과목을 철저히 학습하라=국·영·수뿐 아니라 탐구 과목의 학습에도 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기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상대적으로 탐구 과목의 비중을 높인 대학이 많다. 탐구 과목도 개념을 이해하는 과목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무작정 외우려고 하지 말고, 개념 정리를 확실히 해둔다는 생각으로 과목별로 개념 정리노트를 만들어보자.
⑥자기소개서에 담아야 할 소재를 정하고 초안을 작성하자=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준비해야 할 서류가 많다. 특히 자기소개서는 단기간에 완성하기 어렵다. 지난 고교 생활 중 의미 있는 경험과 그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내 글을 쓴다는 게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니다. 여름방학은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기소개서 초안을 완성하는 데 더없이 좋은 시간이다. 다만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써야 한다.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건 학습 계획을 실천하는 데 방해가 된다.
⑦수시 박람회 및 입시기관의 대입 설명회를 꼭 참석하자=각종 수시 박람회가 열린다. 여러 대학의 입학 관계자가 한 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도 수험생이 놓치지 말아야 할 행사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각 입시 기관의 대입 설명회가 열린다. 각 기관이 여는 입시설명회장에서 수시모집 자료집, 배치표, 알짜 정보 등을 꼭 챙겨오도록 하자.
⑧야행성 습관은 절대 금물!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갖자=방학 기간에는 스마트폰, SNS, 게임의 유혹을 이기기 어렵다. 야행성 습관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밤에 늦게 자면, 일찍 일어나기 힘들다. 낮에 학습 집중력도 떨어진다. 규율과 규제가 느슨한 방학일수록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하루의 일과를 수능시험 당일 시험 일정에 맞춰 학습 효율을 높이는 게 좋다.
⑨무더운 여름철, 건강관리는 수험생 스스로 하자=여름철 폭염, 차가운 에어컨 온도로 생기는 여름철 감기는 수험생도 피해갈 수 없다. 몸과 마음이 지치기 쉬운 여름철, 수험생 스스로 건강 관리에 관심을 갖자. 인스턴트 식품은 가급적 피하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게 좋다. 특히 여름철 장염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수험생의 체력 관리는 곧 실력 관리다.
⑩지칠수록 긍정적인 생각을 하도록 하자=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점수가 좀처럼 오르지 않으면 슬럼프에 빠지기 쉽다. 떨어진 자신감, 실패할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대학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긍정적인 마음가짐이다.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짧은 명상을 통해 자신이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려보자. 꿈을 이룬 모습을 구체적으로 떠올리며 자신감을 키워나가는 게 바람직하다.
도움말=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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