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복숭아 작황이 평년보다 20% 가까이 늘면서 유통업계가 앞다퉈 복숭아 판매에 나서고 있다. 생육환경이 적절해 당도가 크게 오른데다 가격까지 내린 덕분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농업관측 7월호' 보고서를 통해 올해 복숭아 생산량을 22만3천800여t으로 예상했다. 이는 평년 대비 18.2% 증가한 수준이다.
복숭아 재배면적은 지난해 2만1천87㏊에서 2% 감소했지만 복숭아 알이 굵어지는 5월말부터 6월까지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고 7월 들어서도 강수량이 많지 않아 복숭아 생육에 최적의 환경이 갖춰졌다. 올해는 병해충 발생률도 낮아 봄철 냉해와 여름철 폭염에 따른 피해가 컸던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늘었다.
복숭아 풍작을 맞으면서 가격도 저렴하게 형성되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올 7월 천도복숭아 10㎏ 상자 상(上)품 평균 도매가는 1만7천954원으로 지난해보다 20% 이상 저렴하게 거래됐다.
유통업계는 복숭아를 활용한 손님 끌기에 나섰다. 이마트는 천도복숭아 주산지인 영천 및 경산농협과 연계해 오는 7일까지 천도복숭아 '무한담기' 행사를 연다.
1봉지에 6천900원을 내면 무제한으로 복숭아를 담아갈 수 있는 행사다. 1봉지에 3㎏ 안팎을 넣을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100g 당 256원 정도에 불과하다는 게 이마트측의 설명이다. 이는 제철 귤보다도 저렴한 수준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별도 포장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어 판매가를 크게 낮출 수 있고 쇼핑의 재미를 더해 고객들의 자발적인 행사 참여를 유도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복숭아 유통 물량을 늘리고 비파괴 검사를 통해 고당도 복숭아만 선별, 판매하는 기획전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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