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문학가이자 소설가인 원로작가 이순우가 첫 번째 단편소설집 '집에 가야지'를 펴냈다. 지은이가 1992년 늦깎이 소설가로 등단한 후 30여 년 동안 작품활동을 해오면서 여러 문예지에 발표했던 작품들 중 23편을 엄선해 묶은 것이다.
이 책에는 6·25 전쟁이라는 우리 민족의 비극 속에서 기필코 살아남아 어머니에게로 귀향을 꿈구는 한 병사의 희망을 그린 표제작 '집에 가야지'를 비롯해 이산가족의 슬픔을 그린 '아버지의 귀향', 전쟁 미망인의 할머니 인생을 그린 '할머니의 아리랑' 등 전후시대 비극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또 40년간 교편을 잡으면서 교육의 현주소를 비판한 '애들아 사랑한다' '교편이 사라지는 교실' '사은회' 등은 물론 도시화와 노인문제, 장애우 복지 등을 다룬 작품도 실려있다.
지은이는 "작품을 쓸 때마다 타버린 잿더미를 헤치며 사리를 찾는 마음으로 인간성 회복에 천착했다"며 "다시는 우리 후손들에게는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00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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