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북상 중인 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6일 오후부터 대한민국 내륙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최근 한국을 관통한 여러 태풍이 제주도, 서해안, 전라도를 거쳐 내륙을 지나 동해안으로 빠져나간 것과 달리, 태풍 프란시스코는 남해안을 통해 내륙에 진입, 경상도 중심부를 따라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바다로 빠져나가지 않고 경북 내륙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끈다.
기상청이 6일 오후 1시에 밝힌 예상 경로에 따르면, 부산과 경남 거제 일대를 지나 경남 창원·밀양 및 경북 청도, 대구, 다시 경북 군위·의성을 거쳐 경북 안동 쯤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 기상청과 일본기상청이 서로 흡사한 예상 경로를 내놓은 상황이고, 따라서 태풍이 이 진로를 따라 거의 수직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러면서 '태풍의 눈'이 네티즌들에 의해 언급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지역들이 태풍의 가장 중심부에 들 것이라는 얘기다.
그간 여러 언론의 태풍 보도에서 태풍의 오른쪽 반원에 드는 지역이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또한 태풍은 안으로 갈수록 풍속이 증가한다. 그러나 좀 더 중심으로 가면, 구름과 바람이 없는 고요한 상태가 등장한다.
이는 태풍의 중심으로 부는 강풍으로 인해 원심력이 발생, 약한 하강 기류가 형성되면서 수십km 지름에 이르는 태풍의 눈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부산, 대구, 안동 등의 지역은 오히려 태풍의 영향을 체감하기 힘들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는데, 이는 태풍이 거의 멈춰 있다면 가능한 일이다.
태풍은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태풍의 눈을 체감할 수 있는 시간은 길지 않고, 그보다 태풍의 중심 근처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겪는 시간이 더 많게 된다.
▶태풍 프란시스코의 조기 소멸 이야기도 나온다.
현 시점 예보에 따르면 태풍 프란시스코는 안동쯤 왔을 때 소멸, 즉 열대저압부가 될 것으로 보이고, 그 몇 시간 전인 내륙 진입 후부터는 지금과 같은 강도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바다의 수증기를 빨아들여 동력으로 삼는 태풍은 내륙에 상륙하면 흡수할 수증기가 적어 그만큼 세력이 약해지는 경우가 많다. 소형인 태풍 프란시스코는 일본 규슈 내륙을 관통한 지금 이미 힘이 많이 빠진 상태이다.
따라서 태풍 프란시스코가 기상청 예보보다 빨리 소멸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전망이다. 지난해 태풍 솔릭이 서해안을 통해 내륙에 진입한 후 급속히 세력이 약해진 바 있고 소멸 역시 예상보다 하루 빨리 이뤄진 바 있다. 또한 지난 7월 한국으로 온 태풍 다나스 역시 기상청 예보가 거듭 업데이트되면서 소멸 예상 시점 역시 앞당겨진 바 있다. 결국 태풍 프란시스코가 안동까지 올라가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다만 이전의 태풍들이 그랬듯이, 태풍 소멸 후 오히려 폭우가 내리는 등의 현상이 이어진 바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태풍 프란시스코 역시 열대저압부가 된 후에도 기존 예상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일대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댓글 많은 뉴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속보] 윤 대통령 "모든 게 제 불찰, 진심 어린 사과"
한동훈 "이재명 혐의 잡스럽지만, 영향 크다…생중계해야"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