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안동 유림단체들, 아베 정권 경제침략 규탄 성명

성균관유도회 경북본부 등 22개 유림단체들 "반일·항일 넘어 신독립운동 '극일운동' 전개"
합천에서도 적반하장 아베 정부 규탄

경북 안동지역 유림단체 등 22개 단체로 구성된
경북 안동지역 유림단체 등 22개 단체로 구성된 '안동유교문화선양회'는 6일 성균관유도회 경북본부 사무실에서 일본 아베 정권의 경제침략과 반평화주의 야욕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은 안승관 회장이 성명서를 발표하는 모습. 성균관유도회 경북본부 제공

일본 아베 정권의 화이트리스트 국가 제외로 촉발된 한국과 일본 간 경제전쟁 이후 경북 안동 유림과 유교선양 단체들이 유교·유림단체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아베 정권을 규탄하고 나섰다.

'안동유교문화선양회'(회장 안승관)는 6일 성균관유도회 경상북도본부 사무실에서 안동지역 유림단체와 유교문화선양회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아베 정권의 경제침략과 반평화주의 야욕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안동유교문화선양회'(이하 안동 유선회)는 성균관유도회 경상북도본부를 비롯해 (재)경상북도 향교재단·광복회 경상북도지회·(사)경북유교문화원·안동문화원·안동향교·예안향교·성균관유도회 안동지부·(사)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사)박약회 안동지회·(사)담수회 안동지회·안동청년유도회 등 22개 단체로 구성됐다.

이날 안동 유선회는 성명을 통해 "일본은 지난 역사에서 우리 민족에 대한 수많은 침략전쟁을 일으킨 것은 물론 36년 동안 우리 민족을 강제로 병탄하는 만행을 저질러 왔다"며 "그럼에도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우리 경제의 현재와 미래의 핵심 분야에 대한 치명적 공격을 자행하기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또 "어떠한 이유로 변명하더라도 아베 정부가 내린 이번 조치는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의 정당한 배상판결에 대한 명백한 경제보복 행위일 뿐 아니라 한국에 대한 경제 침략행위임이 분명하다"고 규탄했다.

안동 유선회는 "안동은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고장이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본의 만행은 우리들에게 다시 한 번 이 같은 독립정신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했다.

안동 유선회는 일본 정부에 대해 ▷한국에 대한 부당한 모든 경제적 보복행위를 철회하고 ▷과거의 모든 침략행위를 반성하고, 한반도 평화와 세계평화를 위해 협력할 것 등을 요구했다. 또 우리 정부와 정치권은 모두 정쟁을 중단하고 보다 냉정한 자세로 위기 극복을 위한 지혜를 모으도록 합심할 것 등을 촉구했다.

안승관 회장은 "안동 유림은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와 경제침략 조치가 철회될 때까지 항일과 반일을 넘어선 새로운 독립운동인 극일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천군농민회 등으로 구성된 'NO 일본 합천군운동본부'도 7일 합천군청에서 "아베 정부는 일제의 전쟁범죄를 사죄·배상하고 비열한 경제 보복조치를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운동본부는 "아베와 일본은 여전히 과거 식민지 시대의 한국을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그들의 잘못된 시각과 생각을 완전히 깨우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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