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음식물쓰레기 대란 위기에…대구시, 음폐수 공공처리장 반입 허용

대구시-민간업체 6일 타결, 두달 동안 총 2천700t 물량
市 “음식물쓰레기 물기 제거해 배출해야”…신신당부

음폐수(음식물쓰레기에서 나오는 물)의 공공하수처리장 반입에 대해 대구시와 민간업체가 극적으로 합의했다. 막다른 길에 다다랐던 대구 음식물쓰레기 처리는 대란 위기(매일신문 6일 자 1면, 7일 자 8면)는 넘기게 됐다.

하지만 환경 전문가들은 여름마다 반복되는 음폐수 처리 문제를 해결하려면 시민들이 '음식물 수분 짜서 버리기'를 실천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민간 음식물류폐기물처리업체가 연합한 음식물재활용영남권협의회(이하 영남권협의회)와 대구시의 합의에 따라 영남권협의회 소속 8개 민간업체는 8일부터 오는 10월 7일까지 하루 45t씩(서부처리장 30t, 북부처리장 15t) 모두 2천700t의 음폐수를 공공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대구에서 민간업체 음폐수의 공공하수처리장 반입은 런던협약(폐기물의 해양 투기로 인한 해양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된 국제협약)으로 해양배출 업체가 파업을 벌인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대구시는 신천처리장과 서부처리장을 개방해 민간업체 음폐수 약 250t을 처리한 바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하수처리장에서 폐수를 처리하는 것이니만큼 수질 문제가 불거진다면 반입량을 조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영남권협의회 관계자는 "여름철이면 음식물쓰레기 대비 음폐수 발생량이 겨울보다 20%나 증가한다. 민간업체에 반입되는 음폐수 총량만 하루 240t에 달한다"며 "일단 위기는 넘기게 돼 다행이지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지형재 대구시 자원순환과장은 "가정에서 음식물쓰레기 물기를 꼭 짜서 배출하기만 해도 음폐수 발생량 저감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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