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소를 방문해 점심을 드시는 60세 이상 어르신들과 급식소 주변에 거주하는 홀몸노인, 노숙인들에게 최상의 따뜻한 밥 한 끼와 반찬을 대접해 드리기 위해 매월 봉사자 250여 명이 뛰고 있어요."
보림사 사회복지법인보림 산하 보림무료급식소(소장 박상길)는 2008년부터 무료급식 사업을 시작했다. 매주 월~금요일 점심공양을 하며 반찬은 영양사가 식단을 짜서 국과 3찬을 제공하고 있다. 급식 이용 어르신은 하루 250여 명, 월 5천여 명, 연 6만여 명으로, 10년 동안 총 61만3천여 명의 어르신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했다. 올 상반기에만 3만4천400여 명이 급식소를 이용했다. 급식 장소는 대구시종합복지회관 평리별관 지하 1층 급식소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급식소에서 600m 떨어진 곳에 사시는 어르신 한 분은 몸이 불편하지만 유모차를 끌고 40분 정도 걸어서 점심 식사를 하러 오세요. 급식 올 때마다 유모차에 박카스 2박스를 싣고 와서 고생하는 봉사자들에게 나눠줘요. 이럴 땐 급식봉사의 보람을 느껴요."
보림무료급식소는 자원봉사단체 26개 팀이 매월 돌아가면서 급식을 돕고 있다. 보림사 소속 보림신행봉사단 60여 명도 4개 팀으로 나눠 동참하고 있다. 봉사자들은 매일 오전 9시 30분 쯤 나와 급식소 주장장과 함께 나물을 다듬어 볶고 하는 등 반찬 준비에 들어간다. 봉사자들은 더운 날씨지만 위생을 위해 두건을 쓰고 장화를 신고 마스크를 착용해 요리를 하고 있다. 오전 11시 30분쯤 배식을 시작해 낮 12시 30분쯤 끝난다. 봉사자들은 설거지와 바닥청소를 한 뒤 오후 1시 30분 쯤 점심을 먹는다.
"해마다 무료급식 이용 어르신은 늘어나는데 후원물품, 자원봉사자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요. 아무리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서로 조금만 나누면 어르신들에게 더 많은 급식을 제공할 수 있어요."
6년째 무료급식소 소장을 맡고 있는 박상길 소장은 어르신들에게 한 끼라도 맛있게 챙겨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일 손수 장보기는 물론 후원자, 후원물품, 후원금 관리 그리고 자원봉사자 관리까지 도맡고 있다. 올해 초복 때는 후원물품으로 닭을 기증받아 어르신들엑게 건강식 닭백숙을 끓여 제공했다고 한다. 또 후원자 중에는 회갑연 대신 물품을 구입해 급식소에 기탁하기도 한다.
"급식소 이용 어르신들이 한 끼를 드시면서 공짜로 얻어 먹는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당당하게 드실 수 있도록 급식소 직원 및 봉사자들은 따뜻한 말 한마디와 세심한 배려로 정성을 다할 계획입니다."
보림무료급식소는 2010년 10월부터 급식소 주변 거동불편한 홀몸노인 18가구에 밑반찬 배달도 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배달봉사자 4명이 가구를 직접 방문해 반찬 배달과 함께 간단한 말벗을 하며 외로움을 달래주고 있다. 지금까지 밑반찬 나눔만 5천600회에 이른다. 또 5월 어버이날을 전후해 경로잔치 행사를 열고 있고, 지역 보건소, 결핵협회와 연계해 당검사, X-레이 검사, 결핵검사 등 건강증진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조계종 보림사는 1999년 8월 창건,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2007년 12월 사회복지법인보림을 설립해 현재 중증장애인 시설인 룸비니동산, 지산종합복지회관, 달서행복지역자활센터, 보림기억학교, 보림무료급식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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