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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신경마비 후유증 남는 구안와사, 여름에도 증상 주의해야

박순희 원장
박순희 원장

추운 겨울, "찬 데서 자면 입 돌아간다"라는 말을 흔히 하곤 한다. 이때 입이 돌아간다는 증상은 '안면신경마비'를 뜻하는데, 입과 눈 주변 근육이 마비되어 한쪽으로 비뚤어진다. 한방에서는 이를 구안와사라고 칭하며 찬 기운, 바이러스, 세균 등 외부 환경의 풍한사가 순환 이상을 일으키는 '풍사', 스트레스와 화병 등 '허풍, 어혈이 쌓이는 '기혈어조'를 원인으로 본다.

이에 구안와사는 겨울은 물론 여름철 극심한 더위로 인한 과도한 에어컨 사용도 찬 기운이 스며드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수면 시에는 꼭 이불을 덮고, 면역력이 약하다면 평소 생활 시에도 얇은 가디건을 챙겨 입는 것이 좋다.

구안와사의 안면신경마비 증상은 수 시간에서 수 일 이내 나타나며 통상 안면근육 마비가 생기기 전 뒷목 통증, 귀뒤에 뻐근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대개 한쪽에만 증상이 나타나며, 안면의 감각이상과 눈꺼풀의 입술의 비뚤어짐, 이마에 주름을 잡을 수 없음, 눈물이 흐름 등이 대표적 증상이다.

초기 단계의 구안와사의 경우 80%정도는 치료 2주 이내 호전된 변화가 나타나고, 4~6주 이내 치료된다. 다만 3개월이 지나면서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 지연형 구안와사로 후유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후유증은 안면근육 약화, 비대칭성, 안면근육 구축, 연축, 안면감각 이상 등으로 다양하며 수개월에서 1년 이상의 치료를 받아야 될 수도 있다.

또한 논문에 따르면, 구안와사 발병 후 평균적으로 10년 이내 재발할 확률이 10%에 달한다고 한다. 이에 마무리 치료 기간이 중요하며, 재발 방지에 큰 역할을 한다. 증상이 없어지는 것이 치료의 종결이 아니므로 증상이 사라져도 충분한 기간동안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부산 심해한의원 박순희 원장은 "구안와사의 진행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있고, 치료기간은 대개 초기인 경우 1개월 반 정도, 후유증이 생긴 경우 3개월 이상의 치료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며 "구안와사는 후유증 치료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질환으로, 비뚤어진 채로 굳어진 구안와사 후유증 치료에는 매선요법, 미소침 등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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