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무역분쟁으로 아베정권 규탄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대구경북에서 'NO JAPAN'을 외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구에서는 9일 오후 중구 2.28 기념공원 앞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등 주최로 '대구시민촛불문화제'가 열렸다.
행사에는 대구의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이용수(91) 할머니가 참가해 자유발언을 했다. 이 할머니는 "아베의 거짓말과 횡포에 맞서 여러분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 저를 잊지 마시고 올바른 역사를 기억해 달라. 젊은분들이 이 나라의 힘"이라고 말해 큰 호응을 받았다.
이날 촛불집회 참석자들은 아베 총리의 경제 보복과 백색국가 제외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날 오후 경북 울진에서도 일본의 경제 보복을 규탄하는 범군민 집회가 열렸다.
울진사회정책연구소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이날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진군청 동문에서 "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을 것이다"고 구호를 외치며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함께 하기로 결의했다.
또 소녀상을 상징하는 빈 의자를 가져다놓고 함께 사진을 찍어 각자의 SNS를 통해 공유하는 캠페인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지역마다 일본 경제 재제를 규탄하는 항의 현수막을 걸기도 했다.
울진사회정책연구소 김신애 소장은 "지금 일본의 정책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범국민적 행동에 지역에서도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어 집회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지역 상가 등을 돌며 일제제품을 가급적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독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울진군공무원노동조합은 2일부터 군청 정면에 일본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현수막에는 '어차피 넘어야할 산! 울진군공무원노동조합이 먼저 밟고 가겠습니다'란 문구와 함께 'BOYCOTT JAPAN,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라는 일본불매운동의 메인 슬로건이 적혀 있다.
울진군은 자매결연도시인 일본 시즈오카현 오마에자키시와 매년 진행해오던 교류행사를 올해는 임시 취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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