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4주년을 앞두고 대구에서 일본 아베 총리를 규탄하는 첫 촛불집회가 열린다.
대구경북진보연대와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6·15남측위대구경북본부는 9일 오후 중구 2·28기념공원 앞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대구시민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촛불집회는 일본 정부에 일제강점기 당시 국내 강제징용 피해자와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에 대한 공식 사죄를 요구하고, 아베 총리의 경제보복과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제외를 규탄하기 위해 열린다.
지난달 초 아베 정권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판결에 반발해 반도체 핵심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를 실시한 이후 대구에서 이를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대구경북진보연대는 250명 규모의 대학생으로 구성된 중앙통일선봉대를 중심으로,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약 500여 명이 이날 촛불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선우 대구경북진보연대 집행위원장은 "아베 정권의 한반도 재침략 야욕이 경제보복으로 나타난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상황에 맞춰 지역에서도 아베 정권 규탄 목소리를 결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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