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 정부 고위 인사 지낸 TK 인사들, 내년 대구경북 총선에서 어디로 나설까

대구 동을·달성, 경북 구미·김천 관심지역으로 부상

더불어민주당이 대구경북(TK)에 연고가 있고 중량감까지 갖춘 현 정부 고위 인사를 내년 총선 때 차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지역 정치권에선 이들의 '행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른바 '여당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후보들이라 출사표를 던질 지역구의 선거판도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층 분포 ▷지역 주요 현안 ▷경쟁구도 ▷자치단체장 지원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대구 동을과 달성, 경북에선 구미와 김천이 차출된 여당 총선주자들로 붐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통상 정치인의 출마 지역구는 출생지와 출신학교 등 지연과 학연으로 얽힌 지역을 선택한다. 하지만 여전히 험지인 대구경북에 나서는 민주당 후보들의 셈법은 좀 다르다.

무엇보다 해당 선거구에 민주당 지지층이 얼마나 모여 있느냐가 제1관심사다. 민주당 내부에선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경북 김천혁신도시 등 신도시의 표심이 상대적으로 민주당에 호의적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시민 평균연령이 37.9세로 대구경북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젊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첫 민주당 시장을 배출한 구미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시장을 정점으로 지역조직이 탄탄하게 다져져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대통령선거 당시 대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달성(23.1%)이었다. 경북에선 구미(25.5%)가 가장 높았고 김천(24.3%)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이들 네 곳은 굵직한 국책사업이 진행 중인 지역이어서 여당의 '힘 있는 후보' 전략이 통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구축 중인 혁신도시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국가산업단지의 체질개선을 위해선 여당의 힘 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는 데는 지역민들도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대구공항 통합이전 등 지역 숙원사업도 여당 국회의원이 많아지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구 동을·달성, 경북 구미는 경쟁구도 측면에서도 민주당 후보에게 매력적인 선거구다.

대구 동을은 바른미래당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달성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는 우리공화당이 전략지역으로 삼고 있는 곳이라 보수진영 분열효과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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