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진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부 장관이 8일 밤 서울에 도착했다.
에스퍼 장관은 방한 기간 중 한국 정부의 외교·안보 수장들을 만나 ▷방위비 분담금 증액 ▷호르무즈 해협 파병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중거리 미사일 배치 등 민감한 국방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하루 동안 강경화·정경두 외교부·국방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문재인 대통령을 연쇄적으로 만난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양측은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정책 공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한미동맹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한미 양국의 본격적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에스퍼 장관이 이번 방한 중 어떤 식으로든 방위비 분담에 대한 언급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한국을 '매우 부유한 나라'(very wealthy nation)라고 칭하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위한 협상이 시작됐다고 우리 측을 압박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원하는 인상액을 공개적으로 밝힌 적이 없지만 올해 분담액 1조389억원의 6배에 육박한 50억달러(이날 환율로 약 6조540억원)를 요구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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