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9일 내정됐다.
대구 출신인 김 후보자는 경북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시30회로 농식품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식품산업정책관과 농촌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2017년부터 최근까지 차관직을 수행했다.
김 후보자는 농식품부 내에서 뼈가 굵은 관료로, 농축산정책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이해도가 높은 농정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식량정책과장 당시 변동직불금 제도의 근간을 만드는 등 농식품부 내에서 손꼽히는 쌀 전문가로 꼽힌다. 김 후보자는 농축산정책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이해도가 높아 일찌감치 농식품부 장관 후보 물망에 올랐다. 특히 식량정책과장으로 있을 때 쌀 수매제도를 폐지하고 쌀 목표가격제 도입 등 양정제도를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 맞게 개편해 농가 소득 보전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우리 농업의 대전환기를 맞아 앞으로의 그림을 그릴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구체적으로는 공익형 직불제로 대표되는 쌀 직불제 개편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개도국 제외 지시'가 촉발한 미래 농업 협상 등이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 김영록 전 장관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후 이개호 장관 취임 전까지 직무대행을 맡으며 AI(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을 성공적으로 막아내 이낙연 국무총리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 관계자는 "농축산 정책 전반을 잘 파악하고 있고 업무 처리가 신중하고 꼼꼼하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성격이 매우 꼼꼼한 편이어서 대충 준비해서 업무보고를 했다가 직원들이 혼쭐이 났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김 후보자에 대해 "탁월한 전문성과 업무추진력,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업무처리가 합리적이고 빈틈이 없다는 평가"라며 "농업과 농촌 일자리 창출, 공익형 직불제 개편, 국민먹거리 안전강화 등 당면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사람 중심의 농정개혁을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 대구 달성 ▲ 경북고 ▲ 연세대 경제학과 ▲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석사 ▲ 미국 위스콘신대 메디슨교 대학원 농경제학 석사 ▲ 행시 30회 ▲ 농림수산부 행정사무관 ▲ 농림부 식량정책과장·유통정책과장 ▲ 농림수산식품부 대변인·식량정책관·식품산업정책관 ▲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정책국장·기획조정실장·차관보 ▲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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