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지역에서 검붉은색 수돗물이 나온다는 신고가 잇따르는 등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오천읍 부영아파트 일부 가구의 개수대와 욕실 샤워기에 설치된 필터가 검붉은색으로 변한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11일 현재 접수된 신고만 40여건에 이른다.
다른 오천읍 주민들도 단시간에 수도 필터 색깔이 변했다거나 물티슈에 찌꺼기가 묻어 나온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오천읍 일부 가구의 수돗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고 물이 혼탁하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은 지난달 중순부터로, 시는 원인 분석을 위해 조사를 하고 있다.
지난 10일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부영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민원접수 창구를 마련하기도 했다.
시는 남구지역 79곳의 수돗물을 채수해 자체 검사를 벌였으나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부영아파트 1~5차 저수조를 청소하는 한편 저수조 유입부 및 수도꼭지에 대한 수질검사를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하기로 했다.
또 수질검사와 정수처리 등을 강화하고, 원인 분석을 위해 환경부, 상·하수도협회, 한국수자원공사, 교수 등으로 전문조사단을 구성, 조사하기로 했다.
일단 포항시는 적은 양의 망간이 수돗물 원수에 흘러들어 염소와 반응해 나타난 현상으로 보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철이나 망간이 수돗물 원수에 미량으로 유입되지만 정수과정을 거쳐 망간을 제거한 뒤 먹는 물 수질기준에 맞게 가정에 공급하고 있다"며 "그렇더라도 극미량의 망간이나 철이 포함된 수돗물이 필터를 거치면 필터가 변색될 수도 있다. 인체에는 유해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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