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의회 회의에서 여야 시의원들이 욕설을 주고받는 모습이 생방송으로 그대로 노출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13일 구미시의회에 따르면 이달 9일 시의원 7명이 참석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A 시의원(더불어민주당)과 B 시의원(자유한국당)이 서로 욕설을 하는 모습이 시의회 홈페이지 및 지역 케이블방송으로 생중계됐다.
당시 A 시의원은 정수대전 행사 보조금 2억3천만원을 전액 삭감해야 한다며 조목조목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자 B 시의원은 앞서 이달 5일 다른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삭감 이유를 설명했는데 재차 언급한 것에 대해 "의사 발언권 없이 이런 식으로 회의를 하면…"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하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A 시의원이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발언을 계속하자, B 시의원은 "30분 이상을 하나하나 다 짚겠단 말이냐"며 제동을 걸었다. 급기야 A 시의원은 "뭐라고? 야 XXX"라고 하자 B 시의원은 "야? 이 자식이 XXX"라고 맞받아 치면서 두 의원 간 심한 욕설까지 주고받았다.
두 시의원은 소란 이후 "순간적으로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물의를 야기한 점에 대해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두 시의원의 자질이 의심스럽다며 징계를 요구했다.
시민단체들은 "시민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시의원들이 욕설을 한 것은 황당하고, 자질에 문제가 있다. 시의회 윤리위원회을 열어 두 시의원을 징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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