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스코 기업시민 경영이념 1년…포스코와 이해관계자의 소통이 커졌다는 평가

더 큰 성과 위해서는 '변화 없다'는 지적에도 귀 기울여야

포스코는 지난달 25일 포항 본사 대회의장에서 최정우 회장과 그룹사, 노동조합, 노경협의회 , 협력사·공급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시민헌장을 선포식을 가졌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지난달 25일 포항 본사 대회의장에서 최정우 회장과 그룹사, 노동조합, 노경협의회 , 협력사·공급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시민헌장을 선포식을 가졌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의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1주년(7월 25일)이 지나면서 그간의 성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변한 게 없다'는 반응과 함께 '포스코와 이해관계자 사이의 소통이 커졌다'는 등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달 25일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1주년을 맞아 발표한 기업시민헌장에서 "모든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모든 영역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해 더 큰 기업가치를 창출하고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실천원칙으로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산업생태계 조성 ▷사회문제 해결에 솔선수범 ▷신뢰와 창의의 조직문화 구축 등을 소개했다.

기업시민헌장은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와 토론회, 설문조사를 통한 의견수렴과 이사회, 기업시민위원회, 외부 전문가의 자문 및 토론의 과정을 거쳐 제정됐다.

또 포스코는 헌장 선포에 앞서 지난 1년동안 기업시민실 신설 및 기업시민위원회 설치, 소통창구인 러브레터 운영,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활동 개편, 창업 활성화를 위한 벤처펀드 조성,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차원의 방안 모색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왔다.

◆활발한 기업시민 활동

포스코는 지난 50년 동력을 '제철보국' 이라고 한다면, 미래 50년은 '기업시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창립부터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다양한 공익적 활동을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다.

먼저 제철소가 있는 포항·광양지역의 교육과 문화 인프라 조성을 위해 힘을 쏟았다. 포스코청암재단, 포스코봉사단, 포스코1%나눔재단 등은 지역사회와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첨병역할을 했다.

포스코는 지난달 기업시민헌장 선포를 통해 경제적·사회적 가치가 선순환하는 경영활동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업의 사회적 영향력 확대에 따라 다양한 이슈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기업시민활동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라는 게 아니다.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면서 기업시민 관점에서 직장과 사회를 바라봐달라는 요구다. 그래야만 직장을 넘어 사회구성원으로서의 포스코 직원들 역할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기업시민 관련 조직 신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 3월 포스코 기업시민 경영이념과 기업시민활동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그룹 내 최고 자문기구 '기업시민위원회'를 만들었다.

기업시민위원회는 내부임직원과 경영, 법학 등 사외전문가 등 7명으로 구성됐다.

기업시민위원회는 분기별로 개최되며, 앞으로 그룹 기업시민 전략에 대한 자문과 기업시민활동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성과점검 등을 맡게 된다.

또 올 초에 신설된 기업시민실은 포스코그룹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다양한 사업을 주도해 나간다.

기업시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상세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기업시민실은 4월 1일 창립기념일을 맞아 포항시와 함께 환호공원 명소화를 위해 포스코의 철강재를 이용한 세계적 작가의 철강 조형물을 설치한 바 있다.

포스텍 내에 마련된 기업시민연구소는 경영·경제·인문사회·통계·데이터과학을 아우르는 통섭적 지식에 융합적 기술을 더하는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아울러 나눔활동에도 변화를 꾀할 방침이다.

1% 나눔재단 활동은 기부한 직원들이 공감하는 사업 중심으로 개편하고, 봉사활동은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재능봉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잡았다. 첫 활동으로 1월 지난 한해 봉사와 나눔 활동에 앞장선 포스코와 그룹사, 해외법인, 협력사의 임직원 봉사단 및 외부 파트너기관을 대상으로 '2018 기업시민 봉사상'을 수여했다.

◆함께 걸어가는 기업시민

포스코는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가치를 창출하는 'Business With POSCO' ▷더 나은 사회를 함께 꾸리는 'Society With POSCO' ▷신뢰와 창의의 기업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People With POSCO'를 미래 가치로 내걸었다.

먼저 세계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생산 프로세스 및 파트너십 전반에 대한 차별화된 솔루션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의 대·중소 동반성장 프로그램은 Business With POSCO가 대표적인 사례다.

다음으로 'Society With POSCO'를 통해 교육·환경·저출산 등 사회적 문제해결을 위해 가치있는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항·광양 지역에는 벤처밸리 등 자생적인 신성장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도록 지원하며, 청년들에게는 취·창업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People With POSCO'는 능력과 성과에 기반한 공정한 인사를 강조하고 있다. 그래야만 일과 삶의 질이 균형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제철소 현장에서는 조업특성상 근로자 안전과 보건 증진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또 포스코에 일하는 모든 협력회사 직원의 복리증진을 위해서 사내외 휴양시설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 회장은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 경제적 이윤 창출뿐만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는 것이 기업의 올바른 길"이라며 "모든 이해관계자와 상생하는 가치를 창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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