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021갤러리 'AXIS 2019'

이상익 작
이상익 작 '고민하는 남자 스케치'
김민주 작
김민주 작 '사유의 숲'
김영재 작
김영재 작 '혹독했던 여름과 오지 않을 겨울'
노은주 작
노은주 작 'Burned-02'
김희정 작
김희정 작 '0-공空'

021갤러리는 젊은 작가들을 위한 프로젝트인 'Axis 2019'를 통해 지금 여기의 시공간적 모습을 자신만의 형식과 기법으로 담아내고 있는 5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동시대를 살고 있지만 저마다의 시선으로 시대와 소통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세상을 재해석하려는 작가들의 예술성을 살펴보려는 것이 목적이다.

작가 김민주는 정보의 바다에 짓눌려 사는 현대인들에게 동양화의 전통적 여백으로 쉼과 사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여백은 시간적 거리를 둔 전통요소와 물리적 거리를 둔 자연의 요소로 작가는 동양화의 전통적 재료인 한지, 장지, 먹, 분채 등을 적극 활용해 전통적 요소에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실의 사물이나 생명체를 중첩시켜 전통의 재현에 균열을 가하며 지금과 여기를 해석하고 있다.

작가 김영재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보이지 않는 생존본능의 팽팽한 긴장감을 동물의 신체를 빌어 표현한다. 지금, 여기에서 살아남기는 이제 게임의 세계가 아니라 현실로서, 작가는 스펀지의 부드러운 물성으로 야생동물의 긴장감을 시각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작가 김희정은 1기가바이트의 영화를 10초 내 내려 받을 수 있는 무한 속도의 5G 시대를 질주하는 인류의 종착지는 어디일까에서 출발, 디스토피아적 상상을 한다. 작가의 상상은 부재하는 이상향과 실재하는 모든 것들의 허무에 대한 작업으로 먹과 목탄의 모노톤으로 낯선 풍경을 지금 여기를 통해 보여준다.

작가 노은주는 도시 풍경의 일부를 사진이나 드로잉으로 기록하고 이를 작은 조각이나 모형을 바꿔 다시 그리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질서와 규칙을 부여받은 도시로 재해석하고 번역하고 있다.

작가 이상익은 가장 대중적인 매체인 영화의 이미지를 복제한다. 영화 속 이미지를 수집해 회화적 해석을 이용, 구체적 영역과 추상적 영역의 구분 없이 재배치하고 구성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미지는 리좀(Rhyzome)의 성질을 얻는다.

리좀이란 줄기가 뿌리와 비슷하게 땅속으로 뻗어 나가는 땅속줄기 식물을 가리키는 개념으로 이분법적인 대립에 의해 발전하는 서열적이고 초월적인 구조와 대비되는 내재적이면서도 배척적이지 않은 관계들의 모델로서 사용된다.

작가는 현대인들이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현실을 벗어난 듯한 감각의 모호함을 리좀의 성질을 획득한 이미지로 지금 여기를 재해석하고 있다.

문의 010-4817-2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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