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경북에서 문을 연 신설법인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이후 8년 만에 처음 감소한 것으로, 경기 침체로 인해 지역에서 창업이나 투자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중소벤처기업부의 상반기(1~6월) 창업기업 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대구경북 신설법인은 3천624개로 지난해 3천776개보다 4% 감소했다. 이는 2011년 상반기(-4.5%) 이후 첫 감소세다. 전년 대비 증가율을 보면 2016년(2.2%)과 2017년(6.9%), 2018년(10.3%) 등 계속 높아지다가 올해 급격하게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지역별로는 경북의 하락세가 가팔랐다. 경북의 상반기 신설법인은 지난해 2천66개에서 올해 1천947개로 5.8% 줄었다. 2011년(-11.3%) 이후 첫 감소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는 5.3~20.9%의 전년 대비 증가율을 보였다. 대구는 지난해 1천710개에서 올해 1천677개로 -1.9% 감소율을 나타냈다. 상반기(1~6월) 통계가 있는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다른 시·도와 비교하면 대구경북 하락세가 눈에 띈다. 올해 상반기 전국 신설법인은 지난해보다 평균 2.1% 증가했다. 특별·광역시(7곳) 중 대구는 광주(-11.4%) 다음으로 저조했다. 부산(11.6%)과 인천(10.8%), 대전(6.4%), 울산(0.6%) 등 상당수 지역에서 신설법인이 증가한 것과 반대 흐름이다. 경북은 광역도(9곳) 가운데 강원(-9.6%) 다음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신설법인 감소는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과 전기·전자업 침체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관계자는 "지역 산업의 부진이 올해 신설법인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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