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취업자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대구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지방통계청이 14일 발표한 '7월 대구경북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취업자 수는 122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2만1천명 줄었다. 같은 기간 경북 취업자 수는 7천명 증가한 144만7천명을 기록했다.
대구 고용 부진은 전국과 비교해 유독 두드러진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취업자 수는 2천738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29만9천명 늘었다. 전년 대비로는 2018년 1월 33만4천명 증가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하지만 대구는 전국 17개 시도 중 경남(-2만9천명)에 이어 두 번째로 취업자 감소폭이 컸다.
실업자도 늘었다. 7월 대구 실업자는 5만4천명으로, 전년 대비 2천명 많았다. 전국 실업자도 1년 전보다 5만8천명 늘어난 109만7천명을 기록했다. 반면 경북은 작년 극심한 경제부진의 기저효과로 실업자 5만명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천명 감소했다.
특히 핵심 업종·연령대의 고용부진이 문제다.
대구의 경우 제조업과 도소매음식숙박업 취업자가 1년 새 각각 1만2천명, 1만9천명 줄었다.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40, 50대 취업자 역시 각각 30만8천명, 31만2천명을 기록해 1만8천명, 1만명씩 감소했다. 전체 취업자가 증가한 전국도 제조업과 40대 취업자는 줄어 핵심 고용시장이 여전히 침체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대구의 고용부진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황준석 대구상공회의소 대구인적자원개발위원회 고용전문관은 "여성 취업자가 상대적으로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데 남성이 3천명 줄어든 사이 여성은 1만6천명이나 줄었다. 대구는 정책 효과 덕분에 청년 취업자는 전국에 비해 두드러지게 증가폭이 컸는데 이마저도 둔화되는 추세"라며 "대구 고용지표가 경기불황 때 나타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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