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이어폰 단자를 없앤 주력 제품을 출시하면서 유선 이어폰의 시대가 저물고 본격적인 무선 이어폰 시대가 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에서 자사 주력 제품 중 최초로 3.5㎜ 이어폰 단자를 없앴다.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마저 이어폰 단자가 없는 제품으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무선 이어폰이 더욱 대중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폰 단자가 없어지는 것은 블루투스 및 배터리 기술의 발전으로 무선 제품으로도 비교적 장시간 연결이 가능한데다 선이 없는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어폰 단자를 없애고 남는 공간을 활용해 더 큰 용량의 배터리를 넣거나 스마트폰을 더 얇게 만들 수도 있다.
겉옷이나 가방을 벗거나 이동하는 상황에서 거추장스러운 긴 선이 사라지는 무선이어폰의 장점도 크다. 고가 제품은 유선과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음질이나 통화 품질도 좋다는 평가다.
온라인쇼핑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는 지난해 전체 이어폰 판매에서 무선 제품 비중은 68.5%였으나 올해는 78.7%로 10%포인트(p)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무선 이어폰 시장은 애플이 주도해 왔다. 애플은 2016년 '아이폰7' 이후 출시한 모든 스마트폰에 3.5㎜이어폰 단자를 없앴다. 사용자는 에어팟 등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거나 충전단자에 변환젠더를 꽂는 방식으로 이어폰을 연결해야 했다.
덕분에 애플의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에어팟'은 단숨에 매출 효자로 떠올랐다. 2016년 출시된 에어팟은 출시 2년여 만에 2천500만개가 넘게 팔렸다. 대만의 애플 전문 증권 애널리스트 밍치궈는 2021년에는 에어팟 판매량이 1억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삼성전자도 지난 3월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를 출시하고 갤럭시S10 판촉 사은품으로 이를 지급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올해 1분기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8%를 기록했고 갤럭시 노트 10 출시와 함께 판매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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