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경제전쟁 여파로 일본 제품 소비, 해외여행객의 일본 현지 카드 지출이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의 대일 주요 수출품목인 농산물은 수출량과 금액이 전반적으로 증가해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모습이다.
15일 금융감독원이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주요 8개 카드사의 일본 주요 브랜드 가맹점 신용카드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 102억3천만원에서 7월 넷째 주 49억8천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지난해 7월 넷째 주 매출과 비교해도 48% 감소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유니클로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 59억4천만원에서 7월 넷째 주 17억7천만원으로 70.1% 줄었다. 무인양품(58.7%), ABC마트(19.7%)도 매출이 급감했다.
도쿄, 오사카, 오키나와, 후쿠오카 등 일본 주요 관광지 4곳에서의 8개 카드사 매출액도 줄었다. 8개 카드사가 집계한 이들 4개 지역에서의 신용카드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 164억8천만원에서 7월 넷째 주 133억8천만원으로 19% 감소했다.

일본 맥주 수입 역시 급감했다. 15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액은 434만2천달러로 집계됐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전이던 지난 6월 수입액 790만4천달러에 비해 45.1%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벨기에 맥주는 6월(305만2천달러)에 비해 49.5% 수입액이 늘었다. 2위로 뛰어오른 미국 맥주 수입액은 444만3천달러로 전달(227만달러)에 비해 95.7% 늘었다. 일본 맥주는 2009년부터 10년간 맥주 수입액 1위 자리를 유지해 왔으나 불매운동의 벽에 부딪혔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도 일본 브랜드 수입차 판매량이 급감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국내 자동차산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일본 차 판매는 2천674대에 그쳤다. 지난 6월 3천946대에 비해 32.2% 감소했고, 지난해 7월과 비교해도 17.2% 줄었다.

한편 우리나라의 대일(對日) 주요 수출품목인 농림수산식품 수출량은 오히려 늘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밝힌 7월 수출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농림수산식품의 일본 수출량은 10만640t, 수출액은 2억1천139만 달러(약 2천566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7월 수출량 8만351t, 수출액 1억8천497만 달러(약 2천245억원)보다 각각25.2%, 14.2%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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