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5G 출시를 앞두고 일부 휴대폰 판매점들이 거액의 불법보조금 지급을 약속하며 고객 유치에 나서 과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는 이번이 5G 스마트폰을 싼값에 살 수 있는 소문까지 돌면서 휴대폰 '대란'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대구의 한 휴대폰 판매점이 운영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6개월 동안 8만원대 요금제를 이용하는 조건으로 갤럭시노트10을 특가에 판매한다는 글이 게시됐다. 휴대폰 구입 시 소비자가 내야 하는 현금은 '온도'라는 은어로 쓰였는데, 판매점이 제시한 가격은 '10도'였다.
갤럭시노트10(6.3인치, 256GB 기준) 출시가격이 124만8천500원으로 이통3사 공시지원금이 최대 45만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70만원 상당의 불법보조금이 포함된 금액이다. 게시글 조회 수는 930여 건으로 커뮤니티 가입자 수 700여 명을 훌쩍 넘길 만큼 소비자 관심이 뜨거웠다.
해당 판매점 관계자는 "갤럭시S10이 출시됐던 3월과 비교해도 구매 문의가 3배 이상 늘었다. 아직 정식 출시가 되지 않아 '온도'는 5만원 전후로 변동될 수 있다"며 "갤럭시노트10이 올해 마지막 인기 스마트폰 모델인데다 연말이면 이통사 간 5G 가입자 유치경쟁이 사그라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통신업계는 이들 판매점들이 출시도 되지 않은 휴대폰에 대해 선금을 받고 있는 만큼 판매 사기 가능성도 적잖다며 우려했다. 대구 중구 통신골목 한 대리점 직원은 "불법보조금 지급을 약속하고 '먹튀'하는 곳이 있을 수 있다. 설령 불법보조금을 지급하더라도 결국 피해는 전체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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