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황교안, 유관순 기념관 찾아…"힘있는 안보, 힘있는 대화 필요"

"文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말잔치로 끝나선 안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5일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겨냥해 "다 지키지 못하고 무너진 채 의미있는 대화가 되겠나. 힘 있는 안보, 힘 있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날 천안에 있는 유관순 열사 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와 만나 "유비무환이다. 지키고, 그리고 대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특히 문 대통령이 경축사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데 무슨 평화경제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념에 사로잡힌 외톨이로 남지 않길 바란다'고 언급한 데 대해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생명을 위한 안보의 문제"라고 반박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경축사에서 제시한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2045년 평화와 통일로 하나 된 나라(One Korea)' 비전에 대해서는 "말잔치로 끝나서는 안 된다.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경축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관순 열사에게 1등급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서훈한 것이 최근이라고 하는데,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분들에 대해 국민들이 더 추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아주 귀한 장소에 와서 마음을 다시 한번 다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방명록에 '조국의 광복을 위해 온몸을 바치신 열사님의 뜨거운 애국심,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서 황 대표가 보인 태도를 정면 비판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황 대표는 대통령의 경축사가 진행되는 동안 거의 박수를 치지 않았다"며 "제1야당 대표의 무례함과 협량함에 말문을 잃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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