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나라에 핀 자줏빛 꽃은 차가운 기운을 한껏 머금고 있으면서도 그 아름다움은 더욱 빛이 난다. 뜨거운 정열과 미의 화신으로 여겨질 수 있는 원색의 꽃은 얼음에 갇혀 잠든 숲속의 공주와 같다면 지나칠까?
사진작가 정화옥은 대구 김광석 길 인근 보나 갤러리에서 20일(화)부터 26일(월)까지 'ICE FLOWERS'를 주제로 개인전을 펼치고 있다.
작가는 "꽃이 보여주려는 아름다움의 절정적인 순간을 영구히 간직하려는 생각에 얼음 속에 아름다움을 정지시키려 했다"고 말했다. 제작과정은 자연광에서 매크로렌즈를 이용한 접사 사진으로 꽃과 얼음의 투사된 빛으로 결빙과정의 신비로움을 포착했다.
그 노력의 결과로 몽롱한 빛의 추상세계에 금방이라도 짝 갈라질 듯한 얼음 속에 피어난 꽃은 몽환적인 이미지가 넘쳐흐른다. 날씨와 광선과 시간에 따라 보이는 모습을 순간적으로 표현함으로써 느낌과 감정이 수시로 변하듯이 자연 그대로 앵글을 맞춰 촬영했다. 얼음 꽃 20여점이 선을 보인다. 문의 010-2801-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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