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대구의 균형 발전과 신청사

박형룡 더불어민주당 달성군 지역 위원장

박형룡 더불어민주당 달성군 지역 위원장
박형룡 더불어민주당 달성군 지역 위원장

균형의 중요성은 달리 말할 필요가 없다. 균형이 깨질 경우 건강은 물론 사회도 자연도 모두 탈이 나기 때문이다. 균형이 깨지면 발전은 더디고 도약은 꿈꾸기도 어렵다. 2004년 참여정부 당시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을 제정하고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한 것도 결국은 균형을 위함이었다. 삼권분립도 결국은 균형이다. 2016년 겨울, 우리 국민은 권력 균형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수도권 중심의 일극화, 대중소기업의 양극화, 빈익빈 부익부, 지역 간 불균등 발전 등 여전히 많은 불균형이 존재하기에 균형의 가치는 현재진행형이다. 대구의 내실 있는 발전, 균형이라는 가치를 중심에 둘 때 가능하다. 대구시 신청사 위치 역시 철저히 균형이라는 가치를 중심에 두고 판단해야 한다.

균형은 단순한 공간적, 산술적 균형을 의미하지 않는다. 질적 균형, 역사적 균형, 산업 경제적 균형, 사회·심리적 균형 등 다양한 측면을 포함한다. 올바른 균형점을 찾기 위해서는 과거와 현재를 통시적으로 살펴봐야 하고, 다양한 측면을 종합해서 봐야 하고, 융합적으로 깊이 있게 들여다봐야 한다.

지금 대구의 거의 모든 지역은 1910년대 달성군에 포함되어 있었다. 현재도 달성군은 대구 면적의 48%를 차지한다. 달성군은 대구산업경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달성군이 대구를 먹여 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변방 달성군은 옛날이야기다. 과거와 현재를 통시적으로 보았을 때 달성군은 꿈틀대며 균형점에 자리매김하고 있다.

평균연령 39.5세로 대구에서 가장 젊은 곳이 달성군이다. 달성군이 비록 지리적으로 대구의 한 둘레를 차지하고 있지만 연령적으로는 가장 젊고 역동적이다. 외곽으로 치부할 곳이 아니다. 지리적, 생물학적 특성을 종합해서 바라볼 때 동적 균형점에 위치한다 하지 않을 수 없다.

달성군에는 국가산단을 포함해 8개의 산업단지가 있다. 2017년 말 기준 4천여 개의 제조 업체가 있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첨단 물산업 클러스터가 있다. 또한 신물질과학, 정보통신융합, 로봇공학 등 융복합을 연구하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있다. 달성군은 전통 산업과 4차 산업이 공존하며 산업 균형점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이런 곳이 어디 있는가?

이 뿐만 아니다. 달성군 신청사 부지 비용 중 대구시가 부담할 비용은 0원이다. 다른 지역에 위치할 경우 소요되는 2천억~3천억원의 토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달성군은 토지 비용 0원이라는 균형점에 딱 서 있다.

마지막으로 심리적 균형이다. 대구의 다른 어느 지역보다 달성군민은 강한 열망으로 신청사 유치를 위해 애쓰고 있다. 이것을 단순 지역이기주의로 본다면 그것은 대단한 착각이다. 옛날과 달리 날로 성장하고 있는 달성군에 대한 자부심의 표현이다. 편견을 버리면 화원이 다시 보일 것이라는 강한 확신의 발로이다. 이러한 강한 자부심과 확신이 그 균형점을 달성군으로 강력하게 견인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과거와 달리 높아진 달성군의 위상에 걸맞은 합당한 대우 또한 필요하다. 그게 공정이다. 신천과 금호강을 중심으로 발달되어 온 대구, 이제 낙동강을 중심으로 새롭게 뻗어가야 한다. 균형 발전, 대구 백년대계의 중심 가치여야 한다. 균형점인 달성, 화원에서 새롭게 시작하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