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청도를 지역구로 둔 자유한국당 이만희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정우동 지역위원장이 지역 현안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내년도 국비예산 확보 경쟁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지역내 여·야 정치인들의 이런 행보에 지역민들은 물론 지자체 공무원들도 '지역 발전을 위한 선의의 경쟁'으로 여기며 내심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한국당 이 의원은 지난 12일 세종시에 있는 농림축산식품부와 기획재정부 및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과 구윤철 기재부 차관, 박선호·김경욱 국토부 1·2차관을 차례로 만나 영천시와 청도군 현안사업들에 대한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마늘과 양파를 비롯한 채소류 생산량 예측 및 수급안정 대책 ▷지난 7월 사업 실시계획이 승인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 개발사업 ▷안동부터 영천까지 단선으로 계획돼 있는 '도담~영천간 중앙선 전철화 사업'의 일괄 복선전철화 추진 등을 중점 논의하며 관련 예산 증액 및 반영을 요구했다.
특히 국토부 1·2차관 및 실무진과의 면담에선 ▷대구시 경계~영천 금호간 국도 6차로 확장 사업 ▷대구 수성 상동~청도 금천간 국도 개량사업 ▷청도 풍각~달성 구지 2차로 개량사업 등이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사업 타당성과 필요성을 적극 설명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이 의원은 "장·차관은 물론 실제 예산편성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진과 만나 사업 타당성 및 당위성 등을 설명하고 설득시켜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영천·청도의 현안사업들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국비 확보에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했다.
더민주당 정 위원장은 13일 깉은 당 조창호·김병하·최순례 영천시의원 등과 국회를 찾아 김현미 국토부장관 의원실을 비롯 송영길 의원, 조정식 정책위원장 및 윤관석 수석부의장 등 당내 주요 인사들을 만나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 연장 및 에너지하베스팅 생태계 조성사업 등 현안사업들에 대한 국비 확보 지원을 당부했다.
정 위원장은 "국회와 예산관련 부처를 더욱 부지런히 방문해 영천시 및 청도군 발전과 주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영천시 한 공무원은 "두 정치인이 내년 총선을 의식한 요인도 있겠지만 지역 발전을 위해 서로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으면 한다"고 귀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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