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잊혔던 '대구 미대마을 4·26 만세운동' 기념비 제막

일제 국권 찬탈 공분한 마을 청년들 다함께 독립만세 외쳐

미대 여봉산 3·1독립만세운동 기념비의 모습. 미대마을 3․1독립만세운동 기념비건립위원회 제공.
미대 여봉산 3·1독립만세운동 기념비의 모습. 미대마을 3․1독립만세운동 기념비건립위원회 제공.

오랜 세월 무관심 속에 잊혔던 '대구 동구 미대마을 4·26 만세운동'(매일신문 2월 26일 자 8면)을 알리는 기념비가 세워졌다.

'미대마을 3·1독립만세운동 기념비 건립위원회'는 최근 미대마을 앞 체육공원에서 '미대 여봉산 3·1독립만세운동 기념비' 제막식을 열었다.

건립위에 따르면, 미대동 만세운동은 일제의 국권 찬탈에 분을 참지 못한 청년들이 대구에서는 유일하게 마을 단위로 궐기한 사건이다. 채갑원 등 8명의 청년들은 1919년 4월 26일 오후 10시쯤 인근 여봉산(礪峰山)에 올라가 독립만세를 외쳤고, 모두 일본 군경에 체포돼 치안방해죄로 대구형무소에서 모진 옥고를 치러야 했다.

기념비는 세로형 오석으로 높이 410㎝, 넓이 130~170㎝로 조각됐다. 건립위는 기념비와 함께 미대마을과 여봉산에 유적지 표지석을 세워 잊혔던 만세운동을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

이상호 건립위원장은 "몇몇 사람들만 알고 잊혔던 미대 여봉산 만세운동이 3·1만세운동 100주년을 계기로 지역과 대구 사회에 알려져 다행"이라며 "대구시민 모두가 애국지사의 정신을 본받아 나라의 미래를 개척하는 데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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