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타 지역과 같은 날 필기시험을 치르는 서울시 7급 공무원 채용시험의 응시원서 접수 결과가 전해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363명을 선발하는 이번 시험에는 1만9,247명이 응시원서를 접수해 평균 5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시 7급 일반행정 경쟁률 '작년보다 높아져'

경력경쟁 9급과 연구사를 제외한 7급 모집단위의 평균 경쟁률은 67.2대1을 기록해 71.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작년보다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7급 일반행정직의 경쟁률은 101.2대1을 기록해 작년보다 35% 높아졌다.
지난해와 비교해 서울시 7급 채용시험의 지원자는 약 27% 증가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에서는 기술직군 채용인원이 지난해 대비 111명 증가한 것이 지원자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기술직군 지원자의 경우 지난해보다 1,902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의 수험전문가는 "서울시의 발표대로 기술직군 지원자가 늘어난 것이 전체 지원자 규모 증가에 영향을 미쳤지만 7급 일반행정직의 지원자 역시 작년보다 2,004명 늘었다"라며 "서울시에서 이 부분에 대한 분석이 빠져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7급 일반행정직 '지원자 왜 늘었을까?'

올해 서울시 7급 일반행정직에 응시원서를 접수한 인원은 1만2,654명으로 집계됐다. 1만650명이었던 지난해보다 18.8% 늘어난 규모다.
에듀윌의 수험전문가는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자료인 2003년부터의 시험통계 자료를 살펴봐도 7급 일반행정직에 올해보다 더 많은 인원이 응시원서를 접수한 시기는 2006년도의 1만3,761명이 유일하다"라며 "13년 만에 이에 필적한 인원이 응시원서를 접수한 셈"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올해 서울시 7급 일반행정직에 지원자가 늘어난 것은 7급 수험생 감소 현상과 대척되는 현상이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시 7급 일반행정직의 지원자는 3년 연속 감소하고 있었으며 국가직 7급 시험의 영어 과목이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되면서 7급 수험생의 규모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 추세였다.
또한, 서울시 9급 시험은 타 지역과 동시에 필기시험을 실시하면서 지원자가 3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는데, 7급은 오히려 지원자가 늘어나는 모순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에듀윌의 수험전문가는 "작년까지 서울시는 9급과 7급 시험을 한 날 동시에 치렀고 이 때문에 서울에 주소지를 둔 수험생은 무조건 9급 아니면 7급을 선택해야 했다."라며 "올해부터 9급과 7급 필기시험 시행 시기가 분리되면서 9급과 7급 시험에 모두 응시할 수 있게 되었고 국가직과 달리 지방직은 2021년부터 영어 과목이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되기에 9급과 7급을 동시에 준비하는 것에 걸림돌이 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서울시 7급 필기시험이 타 지역과 같은 날 치러지면서 타 지역 수험생의 규모는 감소했을 수 있지만 서울에 주소지를 둔 9‧7급 동시 지원자의 규모가 예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 서울시 일반행정직 지원자 증가의 주된 원인인 셈이다.
서울시 7급 공무원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은 10월 12일 서울을 포함해 전국 17개 지자체에서 동시에 치러지며 필기시험 합격자는 11월 19일 발표된다. 이후 12월 12일부터 12월 20일까지 면접시험을 거쳐 12월 30일 최종합격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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