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월부터 지역 자동차부품업체에 상생펀드 지원한다

2, 3차 협력업체 어려움 해소…일본 수출규제 장기화 대책도 마련키로

대구시는 16일 엑스포에서 지역 중견 자동차부품 업체 대표를 초청해 감담회를 열었다. 이날 지역상생펀드 활용 방안과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16일 엑스포에서 지역 중견 자동차부품 업체 대표를 초청해 감담회를 열었다. 이날 지역상생펀드 활용 방안과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대구시 제공

일본 수출 규제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 자동차부품업계를 지원할 지역상생펀드(이하 상생펀드)가 이르면 10월부터 본격 운영될 전망이다.

특히 불확실한 국내외 경제 상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2,3차 협력업체들을 위한 지원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16일 엑스코에서 일본 수출 규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자 대구 자동자동차부품업체 7곳의 대표를 초청,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지역의 중견 자동차부품 업체들은 위기에 빠진 2, 3차 영세협력업체를 지원하도록 상생펀드의 활용이 시급하다고 요청했다.

김종석 평화홀딩스 회장은 "현재 조성 중인 상생펀드를 확대해 그 혜택이 지역의 어려운 2, 3차 협력업체에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상생펀드는 '미래형 일자리 상생협약'에 따라 대구형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이래AMS에 2천258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대구시와 대구은행, 이래AMS 노사 등이 지역 자동차부품 협력업체 활력 증진 지원을 위해 조성하는 펀드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조성 중인 상생펀드 규모는 60억원으로 지역 중견기업들이 추가로 참여 의사를 나타내고 있어 앞으로 100억원 이상 금액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르면 10월부터 지원하도록 진행하고, 지원 규모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일본의 수출규제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자동차부품 국산화율이 90%가 넘어 당장 큰 타격은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대체부품 확보에 어려움 예상된다는 것.

한 자동차부품업체 대표는 "사용하는 소재부품 중에 일본에서 수입하는 부품의 재고가 3개월분이 있어 당장은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수출규제가 길어지면 유럽 등지의 부품으로 대체해야 하고, 대체 과정에서 시험검증이 1~3년이 걸린다. 대체로 인해 운송 원가가 20~30% 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달 안에 어느 기업이 상생펀드에 참여할지 확정하는 등 속도를 높이겠다"면서 "일본 수출규제는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을 찾고 지역 여건에 맞는 지원 대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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