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지역의 마늘 정부수매 실적이 목표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수매가격 불만과 함께 까다로운 수매 검사절차로 인한 농가 선별비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다.
영천시 및 농협 영천시지부에 따르면 지역 햇마늘 정부수매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7개 지역농협을 통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6일까지 배정물량 2천734t이 목표다. 하지만 이달 9일까지 7개 지역농협을 통한 수매물량은 1천215t에 불과하다. 14일 기준 농산물품질관리원 수매물량도 673t에 그쳐 목표량 대비 846t이나 부족한 상태다.
이는 지역 내 마늘 최대 주산지인 신녕면, 화산면의 수매실적 저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천500t을 배정받은 신녕농협 수매량은 531t으로 3분의 1 정도에 그쳤고, 화산농협은 배정물량 900t의 60% 수준인 533t을 겨우 채우고 있다. 남은 기간 예상 수매물량도 300~400t 정도여서 500t 안팎의 농가 보유물량이 시중에 유통될 경우 지역 마늘 가격 및 수급 불안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농민단체는 수매 부진 이유로 농가의 수매가격 불만 등을 꼽는다. 정부수매 가격은 1등급 기준 kg당 2천300원인데 지난해 kg당 2천800원은 물론 이전 5년간 평균가격 3천500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란 것이다.
농협(5.5cm)과 정부(6.0cm) 사이 엇갈린 수매등급 규격 차로 인한 농가 선별비 부담, 1등급만을 수매해 중·하품에 대한 판로가 어려운 점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농민단체 관계자는 "농가 보유물량에 대한 전면 수매가 실현되지 않으면 마늘 수매정책이나 가격안정대책은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영천 마늘 재배면적은 ▷2017년 1천329ha(1천681농가) ▷2018년 1천601ha(1천913농가) ▷올해 1천693ha(1천841농가)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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