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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있는 음식 '컬러 푸드'의 色다른 매력

컬러푸드에는 노화방지와 각종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컬러푸드에는 노화방지와 각종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파이토케미컬'이란 기능성 물질이 듬뿍 들어 있어 건강한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박노익 선임기자 noik@imaeil.com

색이 짙고 화려한 '컬러 푸드'가 건강한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색깔이 곱고 진한 과일과 채소엔 노화방지와 각종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파이토케미컬'이란 기능성 물질이 듬뿍 들어 있기 때문이다. 대구과학대학교 식품영양조리학부 김정미 교수는 "컬러푸드를 섭취할 때는 식품 고유의 색깔이 어우러지면서 영양기능을 서로 보완해 주기 때문에 한 가지만 골라서 먹는 것보다 다양한 컬러 음식으로 골고루 먹는 것이 좋다"면서 "특히 과일은 당 함량이 높기 때문에 적당량을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컬러푸드 속 파이토케미컬은?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이란 '식물'을 뜻하는 영어 파이토(phyto)와 '화학'을 뜻하는 케미컬(chemical)의 합성어로 해충과 미생물 등으로부터 식물 스스로 지켜내는 화학물질을 일컫는 말로 식물내재영양소라고 불린다. 파이토케미컬이 인체에 들어가면 항산화효과 등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줘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네랄 등 5대 영양소와 제6영양소인 식이식유, 다음으로 제7의 영양소로 주목을 받고 있다.

◆파이토케미칼 종류와 효능

파이토케미컬은 음식의 색깔별로 들어 있는데, 종류와 효능도 다르다.

▷빨강=빨간색은 열정과 변화를 상징한다. 무기력하고 활기가 없는 이에게는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색이다. 추진력을 북돋워주는 역할도 한다. 사과, 토마토, 대추, 딸기, 고추, 적채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레드푸드의 대표 식품은 토마토이다. 기름기 있는 고기, 생선 등을 먹을 때 알칼리성 식품인 토마토를 함께 먹으면, 산성을 중화시키고 소화촉진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토마토는 피로를 풀고, 신진대사를 돕는 비타민 C, 지방분해를 돕는 비타민 B, 항노화 성분인 리코펜, 고혈압을 예방하는 루틴 등이 들어 있다. 토마토를 기름에 익혀 먹으면 체내 흡수율이 좀 더 높아진다.

딸기는 항산화 작용이 뛰어난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안토시아닌은 암 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시력을 회복시키는 작용을 한다. 딸기는 또한 비타민C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피로 회복과 면역력 증강, 신진대사 활성화 등에 도움을 준다.

▷주황= 주황색은 빨간색보다는 강력하지 않지만, 온화한 에너지를 전해주는 색이다. 보는 이로 하여금 따뜻한 느낌과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고,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해준다. 즐겁고 경쾌한 느낌을 주고, 건강과 활력을 되찾는데 도움을 주는 색이다. 오렌지, 당근, 주황색 파프리카, 감 등의 주황색 식품은 장 운동에 도움이 된다. 주황색 식품의 대표격인 당근에는 장 점막을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A와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해소에 도움을 준다.

감도 몸 속 면역력을 높여주는 데에 도움이 된다. 감에는 비타민C와 항산화 작용을 하는 폴리페놀이 풍부하다.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의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감 열매 뿐 아니라 감 잎에도 폴리페놀이 많아, 감 잎을 우려 만든 감잎차를 마시는 것으로도 다양한 감의 효능을 체험할 수 있다.

▷노랑= 노란색은 쾌활한 기분을 선사하고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색이다. 노란색은 밥상에서도 상큼한 기운을 전해주는 식품이다. 김치나 장아찌, 조림류 등이 채운 밥상에 단호박이나 노란색 파프리카 하나만 올라와도 느낌이 다르다. 단호박이나 감자 등 옐로푸드에는 칼륨이 풍부하다. 칼륨은 몸 속에서 부종 등 각종 부작용을 불러일으키는 나트륨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나트륨 외에도 몸 속 안좋은 노폐물을 같이 배출시킨다. 평소 짠 식단이 걱정이라면 감자나 단호박을 반찬 내지는 간식으로 활용하면 몸 속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옐로푸드에 많이 들어있는 베타카로틴은 지용성이기 때문에 생으로 먹는 것보다 기름에 조리해 먹는 것이 더 좋다.

컬러푸드를 섭취할 때는 식품 고유의 색깔이 어우러지면서 영양기능을 서로 보완해 주기 때문에 한 가지만 골라서 먹는 것보다 다양한 컬러 음식으로 골고루 먹는 것이 좋다. 박노익 선임기자
컬러푸드를 섭취할 때는 식품 고유의 색깔이 어우러지면서 영양기능을 서로 보완해 주기 때문에 한 가지만 골라서 먹는 것보다 다양한 컬러 음식으로 골고루 먹는 것이 좋다. 박노익 선임기자

▷초록= 초록색은 긴장감을 낮춰주고 진정 효과를 주는 색이다. 수험생들이 공부를 하다가 피로감이 쌓일 때 자연의 녹색을 보면 눈이 다소 맑아지고, 신체의 피로가 풀리기도 한다. 브로콜리, 오이, 양배추, 시금치, 풋고추, 케일, 해초류 등이 대표적인 채소이다. 그린푸드의 대표주자는 브로콜리다. 브로콜리의 엽록소는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피로를 풀어준다. 해독작용도 하기 때문에 혈관을 깨끗하게 해주고, 혈압을 낮춰주는 역할도 한다. 따라서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식품이다.

▷흰색=화이트푸드는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는 식품이다. 배와 복숭아, 도라지, 콩나물, 무, 양파, 마늘, 인삼 등이 이에 포함된다. 암 예방뿐 아니라 강한 살균, 향균 작용을 하여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검정=검은콩, 목이버섯, 다시마, 올리브, 검은깨, 흑미, 우엉, 메밀 등의 블랙 푸드에는 안토시아닌, 비타민 B군, 다양한 무기염류, 리놀산 등의 피토케미컬이 풍부하다. 이 성분은 신장과 생식기 계통 기능을 강화해 허약체질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며, 특히 탈모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라= 보라색은 예민한 이들에게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심리적으로 자유로운 느낌을 받게 해준다. 몸 속에 활성산소가 많아지면 우리 몸의 세포를 공격, 아토피나 노화 등 각종 부작용을 불러일으키게 마련인데 퍼플푸드는 이 같은 활성산소를 잡아, 체내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대표적인 퍼플푸드에는 블루베리가 있다. 블루베리의 안토시아닌은 다양한 효능이 입증된 항산화 물질로 몸 속 활성산소를 잡아줘, 노화를 예방하고 각종 염증 위험을 줄여준다. 자색고구마는 일반 고구마보다 2, 3배 이상의 항산화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자색고구마에서 보랏빛을 내는 성분 역시 안토시아닌이다. 자색고구마는 껍질에도 안토시아닌이 많이 때문에 깨끗하게 씻어서 껍질까지 먹는 것이 좋다. 요즘 한창 출하되고 있는 자두도 빼놓을 수 없는 퍼플푸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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