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시내버스 요금 내년 초 100~200원 인상 유력

최종 인상폭은 미정

대구시와 영천시의 대중교통 무료 환승 시범 운영이 시작된 13일 오전 대구 동구 안심역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영천시내버스를 하차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시와 영천시의 대중교통 무료 환승 시범 운영이 시작된 13일 오전 대구 동구 안심역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영천시내버스를 하차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경상북도 농어촌·시내버스 요금이 내년 초 인상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이르면 이달 안에 버스요금 인상을 위한 요금 조정 연구용역에 나설 예정이다.

경북도는 "이달 중에라도 연구용역업체를 선정해 시내버스 요금 조정에 나설 계획으로, 용역 결과는 3개월 뒤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경북버스운송업조합은 일반버스 요금을 현재 1천300원에서 2천원으로, 좌석버스 요금은 1천700원에서 2천500원으로 올려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농어촌버스 업체들 역시 이와 같은 규모의 요금 인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버스업체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버스업체들의 인상 요구안이 700~800원 수준으로 다소 높기 때문이다. 업체들과 경북도의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도는 100~200원 수준의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용역 결과가 나오면 물가변동 등을 고려해 버스 업체들이 요청한 인상안의 타당성을 살필 방침이어서 인상폭은 유동적이다.

특히 대구시의 버스요금이 일반 1천400원, 좌석 1천800원인 등 다른 시도 대다수의 버스요금이 현재 1천300~2천원 정도이고, 가장 최근에 요금을 올린 강원도의 경우도 200~300원 인상된 1천400원(일반), 2천원(좌석)이어서 이러한 다른 시도 현황도 경북도의 최종 인상안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인상된 요금은 올 연말쯤 버스요금검증위원회와 물가안전위원회 등을 거쳐 각 시·군에 전달한 뒤 최종 발표된다. 이어 도내 각 시·군은 이르면 내년 초쯤 실제 버스요금에 반영, 운영하게 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인건비와 기름값 등의 인상 등으로 도내 버스 업계의 요금 인상 요구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택시와 시외버스 요금 인상에 이어 시내버스 및 농어촌버스 요금까지 오르면 서민 삶에 부담이 가중되는 탓에 철저한 검증을 통해 인상 폭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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