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승리를 예견치 못했던 각국 정부가 2020년 미 대선을 15개월 앞두고 벌써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할 것 같다는 전망이 각국 외교가에 널리 퍼져 있는 것 같다면서 일각에서는 트럼프 차기 내각에 누가 들어갈지까지 예상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이고 미국 경제가 아직은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민주당에 확정적 주자가 없다는 점을 유리한 점으로 꼽았다.
주미 프랑스 대사를 지낸 제라르 아로는 "2016년에 아무도 트럼프가 당선될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사람들은 두 번 바보가 되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 아시아 국가 대사는 "모든 대사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될 가능성이 절반 이상이라는 전제하에 일하고 있다"고 했다.
이스라엘이나 사우디아라비아, 헝가리, 폴란드 등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으로 정치적 이익을 봐온 국가들은 그의 재선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중국과 이란은 미국과의 무역합의나 핵협상을 미루면서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보이고 북한 역시 흥미로운 케이스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우정을 홍보하고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등 '좋은 관계'를 내세우고 있으나 민주당 정권이 들어선다면 김 위원장은 그런 후한 대접을 받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폴리티코와 인터뷰한 모든 이들은 몇 달 내 미국 경제가 하향곡선을 그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전망이 어두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특유의 정치적 기술로 돌파할 것으로 보는 이들도 있었다. 김지석 선임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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