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3일 동안 서울시청 광장은 영양고추의 알싸한 매운맛으로 흠뻑 물든다. 영양군이 마련한 '2019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이 열리기 때문이다.
'퍼뜩오이소! 영양고추 캡 이시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유일하게 고추라는 단일 농산품으로 도심 한가운데서 소비자를 찾아가는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영양고추를 비롯한 영양 농특산물의 인기가 높아 많은 수도권 시민이 기다리는 축제로 발전했으며, 올해로 13회째를 맞는다.
◆다양한 영양 고추 매력 선보여
이번 축제는 영양고추유통공사, 영양농협, 남영양농협 등 가공업체와 영양에서 최고의 품질과 재배기술로 선정된 50여 개 이상 단체, 농가가 참여해 고춧가루와 고추를 판매하는 한편 다양한 우수농특산물도 선보인다.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 13주년을 맞아 서울과 수도권 주부들에게 최고의 엄선된 품질의 영양고추를 판매하기 위해 고추 재배, 건조, 상품 포장까지 엄격한 관리·감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
27일 서울광장에는 '생방송 KBS 6시 내 고향'을 현장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하고, 관람객 참여행사로 매운고추먹기대회, 영양고추 복불복, 게임하고 상품타고를 비롯해 고추아가씨 공연 및 플래시몹 등이 마련된다.
행사 기간에 도시민들이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고춧가루 빻기 체험', 전통 농기구 전시, 민속놀이, 김치·고추장 만들기, 영양고추 테마동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최초의 한글 음식조리서인 '음식디미방' 음식 재현 및 체험으로 한식의 세계화와 병행 추진해 먹거리 문화의 메카로 발돋움시키고, 경북도와 울릉군 등 다른 지자체가 참여해 지자체간 상생 협력하는 계기도 마련한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올해 축제는 1천만 서울 시민과 수도권 주부들에게 정직한 품질과 우수한 농산물로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많은 소비자가 서울광장을 찾아 우리 농가들에게 힘을 보태달라"고 부탁했다.

◆전국 으뜸 고추 생산, 행정지원 한 몫
'고추의 고장 영양'의 차별화된 농업정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양군은 고추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수매하고, 영양고추 축제와 김장축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국내외에 불어닥치고 있는 고추산업의 위기를 돌파, 지역 경제의 든든한 효자작목으로 키워 왔다.
이 때문에 전국적 고추 생산면적 감소와 달리 영양지역은 오히려 늘고 있다. 지난해 2천88농가가 1천211ha를 재배했으나, 올해는 2천145농가가 1천338ha의 고추를 재배해 10%정도 증가했다.
영양군은 각종 고추산업을 위해 해마다 수십억원을 지원해오고 있다. 고추지주대 구입비, 부직포 지원, 고추 비가림시설 지원, 종자지원, 명품고추 특화사업 종자구입비 및 유기질 비료 구입비, 홍고추 출하농가 품질개선 장려금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통해 농가 영농 안정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영양고추유통공사도 한몫하고 있다. 빛깔찬 고춧가루를 비롯해 고추씨유, 고추장 등 영양고추유통공사에서 생산한 제품이 미국 등 수출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 미국시장에 100만 달러의 고춧가루를 수출한다는 복안이다.
또 유통공사는 9월 30일까지 960여 농가로부터 6천258t의 홍고추를 수매한다. 1kg에 특등 2천원, 1등 1천900원의 가격으로 수매하며 매주 2차례 시중가격 등락에 따른 연동제로 가격을 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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