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파상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 후보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물자 여론도 돌아서는 분위기다.
법과 원칙을 강조해야 하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너무 많은 구설에 연루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조 후보자가 연이은 야당의 의혹제기에 '적법절차'를 강조하고 있지만 국민정서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적법' 이상의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어 조 후보자는 물론 이번 인사를 관철하려는 문재인 대통령까지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
국민들이 가장 실망하는 대목은 조 후보자에 대한 배신감이다. 그동안 조 후보자가 서울대 법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내놓았던 선명성 짙은 사회적 발언의 수위를 고려하면 너무 느슨한 자기·주변 관리를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다.
김태흠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19일 성명서를 통해 "정의의 사도인양 고고한 척하던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청문회 유사 이래 보지 못한 '비리 종합세트', '내로남불 끝판왕'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가족간 위장 소송, 부동산 위장 매매, 위장 임대, 딸 장학금 위장 수혜, 위장 이혼, 사모펀드 투자 의혹,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등 온갖 불법, 편법, 비리는 다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과거 부(富)의 세습·양극화가 판치는 대한민국을 '동물의 왕국'으로 비유하며 서민과 젊은이들의 추앙을 받았던 조 후보자가 뒤로는 재산 불리기, 자식 챙기기에 바빴던 '이중인격의 끝판왕'이라는 야당의 지적에 국민들도 고개를 끄덕이는 양상이다.
아울러 조 후보자와 관련한 논란이 확산하자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화살이 돌아가고 있다. 국민과 맞서려는 모양새로 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강남좌파의 전형적인 모습에서 한 치도 벗어남이 없는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태도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두둔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연상하게 한다"며 "지금은 대통령의 오기 인사가 아니라 협치의 자세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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