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 석사동 국립춘천박물관 기획전시실2에서 '대가야 사람들의 향수'가 지난 13일 개막, 오는 10월6일까지 열린다.
신라의 영토였던 동해에서 신라의 것이 아닌 또다른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 바로 대가야 토기다. 가야권역과는 한참 떨어진 곳에서 이들 토기가 나온 까닭은 무엇일까.
1992년 강원도 동해시 추암동 북평공단 부지에서 각종 장신구와 토기 등 다량의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
이때 발굴된 무덤 55기 중 6기에서는 고령, 합천 등지에서 발견된 것과 유사한 대가야 양식 토기들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가야권역 밖에서 가야유물이 대거 발견된 유일한 사례다.
학계에서는 562년(진흥왕 23년) 신라 공격으로 멸망한 대가야인들이 강제로 옮겨산 흔적으로 본다.
동해 추암동 유물을 토대로 한 기획전 '대가야 사람들의 향수'가 13일 강원 춘천시 석사동 국립춘천박물관 기획전시실2에서 개막한다.
전시는 추암동 무덤에서 나온 대가야 토기 등 100여점, 경북 고령군 지산리 대가야박물관에서 대여한 말 갑옷 등 100여점을 합해 유물 200점을 소개한다. 또 대가야 토기가 집중적으로 출토된 무덤 3기도 실제 크기로 재현했다.
손정미 고령 대가야박물관 학예사는 "추암동고분에서 출토된 대가야 토기는 중산모 형태의 꼭지가 달린 뚜껑, 토기를 구울 때 포개진 면이 서로 붙지 않게 묶었던 짚끈이 불에 타면서 토기표면에 남긴 흔적이 등을 가지고 있어 대가야토기의 특징을 잘보여주고 있는 유물"이라고 말했다.
대가야박물관은 국립춘천박물관과 협약에 따라 내년 상반기 고령 대가야박물관에서도 전시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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