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과 국제동맹군의 협공으로 지난 3월 본거지를 잃고 패망했다던 이슬람 수니파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되살아나고 있다는 징후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때 영국 크기의 영토에 1천200만명에 달하는 주민을 통치하던 IS가 시리아와 이라크에 보유했던 과거의 '칼리프국'(칼리프가 다스리는 이슬람 신정 일치 국가)의 물리적 영토를 회복할 가능성은 지금으로서는 희박하다. 그러나 IS는 여전히 만만치 않은 조직원과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현재 이라크와 시리아에 남아 있는 IS 조직원 수는 1만8천명에 달하고, IS 수중에 있다고 여겨지는 돈도 4억 달러(약 4천800억원)에 이른다. IS는 양식업과 자동차 거래, 대마초 재배 등 사업에도 투자하면서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지난 몇개월 간 시리아 북동부의 알홀(Al Hol) 천막촌에 침투해 IS의 사상을 전파하는 등 새로운 조직원 포섭에도 나서면서 이라크의 시골에서 게릴라식 공격을 벌이고 있다. 미 트럼프 행정부가 시리아 주군 미군 감축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가 이처럼 다시 발호할 조짐을 보이면서 미국과 동맹의 이익도 위협하고 있다.
최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예식장에서 일어난 끔찍한 자살 폭탄테러를 통해 알 수 있듯 IS는 최근에는 본래 근거지인 시리아와 이라크 국경을 벗어나 서남아시아까지 세력을 확장하면서 미국의 신경을 곤두서게 하고 있다. IS의 현지 연계 세력이 배후를 자처한 이번 테러에서는 결혼식에 온 하객 등 63명이 목숨을 잃고 약 200명이 다쳤다.
이번 테러는 특히 트럼프 정부가 장장 18년째인 탈레반과의 전쟁을 종식하고, 아프간에서 미군을 철수하고자 탈레반과 막바지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발생해 미군 철수가 과연 올바른 전략인지에도 의문이 일고 있다. 김지석 선임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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