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갑다 새책]마음속 아이를 부탁해/한영임 지음/행복에너지 펴냄

모두가 살면서 경험하는 '고통'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차근차근 도와주는 수필이자 실용서로, 우리의 삶은 우리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통해 얼마든지 현재의 고통을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한 지은이가 풀어나가는 이야기이다.

'갑자기 남편이 슈퍼마켓을 하자고 했다. 내성적이고 수줍은 나는 그럴 자신이 없었다. 그래도 결국 시작하게 됐다. 장사는 대성공이었다. 매일같이 손님을 상대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런데 행복하지 않았다. 남편과 싸우게 되었고 다툼이 끊이지 않았다.'(본문 중에서)

평범한 아주머니에서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불러 넣는 멘토로서 삶을 시작한 지은이는 힘든 시절을 거쳐 마음코칭 강사, 시낭송가, 창업지도사, 사회복지사, 장례복지사, 스포츠댄스 지도사로서 다채로운 삶을 쌓아가고 있다.

우리 모두는 언제가 죽는다. 그 언젠가는 내일이 될 수도 있다. 시간이 영원한 것이 아니라 유한한 것이라는 걸 깨닫고 나면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지은이 역시 이러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자신 속에 있던 어두운 기운을 몰아내자 세상의 모든 것이 달라보였다고 한다. 마음코칭을 통해 지은이의 마음 속 어린 아이가 울고 있었음을 깨달았고 문제의 요체는 바로 자신에게 있음을 알게 되자 세상은 다시 평온해졌던 것이다.

'드림 리스트를 작성하라' '마음의 힘을 믿어라' '롤 모델을 모방하라' '운동은 필수다' '받고 싶은 만큼 주어라' '관심분야의 책을 읽어라' '소명을 찾아라' '감사 일기를 써라' 등 지은이가 책에서 주장하는 논지들은 모두 '마음 속 아이 돌보기'의 방법들로 차근히 따라가다 보면 진정으로 평안한 '나'를 찾아갈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진리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일상 속에서 체험한 작고 소중한 깨달음과 평범한 이야기들이 함께 버무려 진다면 우리가 그렇게 찾고자 했던 삶의 진리는 어느 새 우리 가까이에 있었음을 알게 된다. 299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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