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의회 일부 도의원의 불성실한 임시회 참석 태도가 구설수에 올랐다.
21일 오후 2시부터 경북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제31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본회의가 열리기까지 채 10분도 남지 않은 상황인데도 본회의장에 자리한 도의원은 3, 4명에 불과했다.
이때부터 경북도의회 사무처에서 방송을 통해 본회의 시간을 알리며 빠른 출석을 요구했다. 수차례 방송에도 본회의 개회시간인 오후 2시가 다 돼서야 도의원들이 하나둘 본회장으로 들어섰다.
도의원들은 본회의장에 들어서면서도 자신의 자리에 앉지 않고 동료 의원들과 인사 나누기에 바빴다. 이미 예정된 개회 시간을 넘겼음에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도의원들은 자신들의 행동을 이어갔다. 자리에 앉아 달라는 사무처 공무원의 수차례 방송에도 도의원들은 들은 체 만 체했다.
이날 임시회에 참관했던 주민들은 이러한 도의원들의 태도에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방청석에는 예천군 주민 등 30여 명이 자리했다. 하지만 연이은 개원 안내 방송을 무시하는 도의원들을 보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방청하러 온 한 주민은 "민생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들 잇속만 챙기는 상당수 국회의원이 하는 행동을 도의회에서도 보게 돼 안타깝다"며 "기본부터 지켜주는 도의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북도 한 간부 공무원은 "개원 시간에 맞추기 위해 출장 일정을 모조리 연기하고 직원 회의도 앞당기고 했는데 정작 임시회가 지각 개원하니 할 말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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