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소비 성향이 달라지면서 대구에서 새로운 생활업종이 뜨고 있다. 편의점과 세탁소, 피부관리업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업종은 인구 대비 밀집도도 낮아 앞으로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국세청의 사업자 현황(5월 기준)을 분석한 결과 대구 '100대 생활업종' 가운데 10개 업종의 '인구 대비 업체 수'가 전국 특별·광역시 중 가장 적었다. 특히 저밀집 업종 중 6개는 성장세를 보였다. 업체 간 경쟁이 덜한 상황에서 새롭게 뜨는 업종인 셈이다.
무엇보다 슈퍼마켓이 지고 편의점이 뜨고 있다. 지난해 말과 올해 5월 사이 슈퍼마켓은 1천773개에서 1천746개로 1.3% 감소했다. 반면 편의점은 1천429개에서 1천510개로 5.7% 증가했다. 두 업종 간 업체 수 차이는 2017년 말 495개에서 1년 반 만에 236개로 좁혀졌다.
밀집도(인구 1만 명당)에서도 편의점은 6.16개로 전국 평균(7.80개)보다 여유가 있고, 슈퍼마켓은 7.12개로 전국 평균(5.81개)보다 많다. 편의점은 전국 특별·광역시 중에서도 대구가 가장 낮은 밀집도를 보였다.
세탁소는 최근 5개월 사이 2%(816→832개) 늘었다. 1만 명당 3.39개로 대전(5.85개), 광주(5.76개) 등 다른 도시보다 적다.
미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피부관리업도 부상했다. 업체 수는 올해 들어 5월까지 8.4% 증가했다. 밀집도는 6.08개로 특별·광역시 중 가장 낮다. 대구 기초자치단체 중에선 서구(4.04개)가 가장 밀집도가 낮은데, 올해 들어 업체가 28.1%나 늘었다.
여가활동 활성화로 당구장이 각광받았다. 전국 평균 밀집도(3.57개)보다 적은 대구 당구장(2.68개)은 최근 5개월 사이 0.9% 증가했다. 이밖에 고밀집인 정육점(-0.2%)이 주춤하는 사이 저밀집인 생선가게(2%)와 건어물가게(1.9%)가 늘어나는 등 먹거리 업종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임규채 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장은 "고령화, 1인 가구 등 인구구조 변화와 늘어난 여가에 따른 소비 경향 변화에 적응하는 업종이 활성화된다"며 "이런 소비 패턴을 파악해 성장업종을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키워드〉
'100대 생활업종'이란 소매와 음식, 숙박, 서비스에 속하는 것으로 최종 소비자를 대상으로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품목을 판매·취급하는 업종을 말한다. 국세청은 2017년 11월부터 현황을 매달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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