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의 수돗물 필터 변색 원인은 수도관에 퇴적된 망간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북 포항 수돗물 민간전문조사단(서정인 영남대 교수 등 7명)은 22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원 발생지역에서 수거한 수도꼭지 필터와 저수조 침전물 성분을 한국수자원공사에 맡겨 조사한 결과, 망간이 44∼49%로 가장 높게 검출돼 망간이 변색의 원인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먹는물 기준(0.05㎎/ℓ) 이하의 망간이 관말지역(상수도관로의 끝부분에 위치한 지역)의 유속이 낮은 정체구간에 지속적으로 퇴적돼 있다가 유량·유속 변화와 계절적 요인으로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는 게 민간조사단의 판단이다. 수돗물의 망간 농도가 수질기준보다 적으면 마시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조사단은 문제 개선을 위해 계속 관을 씻어내고 저수조 급배수 패턴을 개선하며 관말지역 수돗물이 정체되는 구간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돗물 필터 테스트를 통해 개선 상황을 관찰하고 저수조 청소 주기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5~21일 남구 오천읍을 중심으로 상대동과 동해면, 대잠동 등 유강정수장 수계지역에서 수돗물 변색 관련 1천221건의 민원이 들어왔다.
※망간 = 지표수에 존재하는 미네랄의 일종으로, 입자화되면 수돗물 색을 바꿀 수 있는 대표적인 물질이다. 정수장은 망간을 염소로 산화시켜 제거한 뒤 수돗물을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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