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2주 만에 2%포인트(p) 하락,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유권자 1천2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p)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주 전보다 2%p 하락한 45%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6%p 오른 49%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오차범위 내인 4%p 높았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선 것은 지난 5월 셋째주 이후 14주만이다. 당시 부정 평가와 긍정 평가는 각각 47%, 44%였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의 긍정 평가는 42%였고, 50대는 39%, 60대 이상은 35%로 상대적으로 낮은 국정 지지도를 보였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부정 평가가 92%에 달했고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의 경우에도 부정 평가(67%)가 긍정 평가(18%)보다 높았다.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8%), '북한 관계 치중'(12%), '인사 문제'(9%) 등이 주된 부정 평가 이유로 꼽혔다.
한국갤럽 측은 "대통령의 직무 부정 평가에서 오랜만에 인사 문제 지적이 상위권에 올랐다"며 "특히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국 후보자에 대한 각종 논란 및 의혹 제기가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하는 분석이다.
정당별 지지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41%로 2주 전과 같은 수치를 기록했고, 자유한국당은 21%로 3%p 상승했다. 정의당 7%,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1%로 각각 집계됐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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