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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관련 촛불집회 고려대·서울대에서만 열린 이유? 연세대는? 단국대·부산대는?

2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고려대 입학 과정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촛불 대신 휴대전화 불빛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고려대 입학 과정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촛불 대신 휴대전화 불빛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8월 23일 저녁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전 청와대 민정수석, 현 서울대 법대 교수) 딸의 입시 관련 진상규명 및 후보자 사퇴 촉구 집회가 고려대와 서울대에서 열려 화제였다.

조국 후보자는 최근 여러 비리 내지는 비의 의혹에 휩싸였는데, 이 가운데 조국 후보자의 딸 입시 관련 문제가 큰 관심을 얻었다.

이 문제와 관련된 학교들에서 학생들 위주의 집회가 열린 것이다.

고려대는 조국 후보자 딸이 다닌 학교인데, 논란이 된 고교 재학 시절 논문 작성 사실이 입시전형 때 자기소개서에 기재된 것을 비롯해 자소서 상 여러 경력의 활동 기간이 겹치거나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나온 상황이다. 그러면서 '부정입학'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돼 이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한 것.

그리고 조국 후보자 딸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한 학기를 다녔고, 장학금도 받았다. 또한 조국 후보자가 현재 재직 중인 학교이자 모교이다.

이런 사정을 자세히 모르는 네티즌들은 단순히 'SKY', 서울대·고려대·연세대가 함께 묶여 불리는 것에서 "연세대는 왜 집회를 하지 않느냐"는 반응도 내놓고 있다.

조국 후보자 딸은 고교 재학 시절 여러 대학과 기관에서 인턴 '스펙'을 쌓은 가운데 연세대 인턴 경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는 정상적인 인턴 활동으로 알려져 현재 논란에 올라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에서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조국 후보자 딸이 고교 재학 시절 참여한 학부모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단기간 논문을 작성한 것을 두고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이 논문 지도교수가 소속된 단국대 학생들 및 조국 후보자 딸이 외부 장학금 수령을 한 것을 두고 역시 논란이 불거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 학생들은 왜 집회를 하지 않느냐는 질문도 나오고 있다.

두 대학 가운데 부산대의 경우 8월 28일 개최가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3일 고려대와 서울대가 관련 집회를 개최해 주목 받은 만큼, 향후 단국대와 부산대를 비롯해, 조국 후보자 및 그의 딸과 관련이 없는 대학이라도 대학생들의 '연대' 차원에서 규탄 집회 붐이 일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말 그대로 과거 '촛불집회'가 퍼진 양상과 비슷한 모습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곧 대학 2학기 개강이 이뤄지고, 이에 따라 보다 많은 학생들의 참여도 가능해져 관련 움직임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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