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령 대가야영화음악제' 5천여명 관람 대성황

미스트롯 3인방, 예준이 등 출연, 대중가요 영화음악, 클래식 등 조화

24일 오후 대가야문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고령 대가야영화음악제에는 관객 5천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채수 기자
24일 오후 대가야문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고령 대가야영화음악제에는 관객 5천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채수 기자

환상적인 밤이었다. 아름다운 선율과 하모니, 피부에 와닿는 시원한 밤 바람은 고령 대가야 문화누리 야외공연장에 모인 5천여 명의 관객들을 절정으로 치닫게 했다.

경북 고령군이 주최하고 매일신문이 주관한 '제4회 고령 대가야 영화음악제'가 24일 오후 7시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날 관객들은 야외공연장 잔디밭을 가득 메웠고 미처 입장을 못한 관객들은 주변 도로에서 까치발로 공연을 관람했다. 관객들은 풍선과 부채 플래카드 등은 가수들을 연호, 아이돌 공연장 못지 않는 열기를 선보였다.

미스트롯으로 인기를 모은 가수 정미애 씨가 영화음악을 부르고 있다. 이채수 기자
미스트롯으로 인기를 모은 가수 정미애 씨가 영화음악을 부르고 있다. 이채수 기자

첫 출연자인 고령 출신 예준이가 트로트메들리와 영화 비열한 거리의 OST, '땡벌'을 불러 화려한 막을 올렸고, 역시 고령 출신의 최경주는 월량대표아적심(영화 첨밀밀)을 불렀다. 최경주는 이 자리에서 본인의 신곡 '탕 탕 탕'을 발표, 관객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국악영화음악이 소개됐다. 젊은 소리꾼 박세미의 '진도아리랑'이 영화 서편제의 영상과 함께 흘러나왔고, '아름다운나라', '쑥대머리' 등이 이어졌다.

극단 나비는 영화 겨울왕국의 영상으로 '사랑은 열린문'을, 맘마미아의 영상을 배경으로 '댄싱퀸'을 불러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또 바이올린 건반 등 다양한 악기의 앙상블로 듣는 에스피아르떼 공연단은 영화 여인의 향기 OST로 소개됐던 '포르 우나 카베자'와 '고엽', 록산느의 탱고(영화 물랑루즈) 등을 연주했다.

24일 오후 대가야문화누리 야외공연장에 모인 관객들이 풍선을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고령군 제공
24일 오후 대가야문화누리 야외공연장에 모인 관객들이 풍선을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고령군 제공

이어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미스트롯 3인방 김나희, 정미애, 홍자의 공연으로 대가야의 여름밤은 열기로 후끈 달아 올랐다. 개그우먼 출신의 김나희는 '까르보나르', '송인', '빙글빙글(영화 써니)', '잘가라' 등을 불렀고, 관객들은 김나희를 크게 연호했다.

주부가수 정미애는 '인연'(영화 왕의 남자), '이차선다리'(영화 복면달호), '장녹수' 등을 불렀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신곡인 '꿀맛'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날의 백미는 역시 홍자였다. 홍자 팬클럽인 '홍자시대'는 공연 시작 8시간 전부터 무대 한쪽에 부스를 설치하고 풍선과 부채 플래카드로 분위기를 돋웠다. 미스트롯을 통해 최고 인기를 모으고 있는 홍자는 이날 '비와당신'(영화 라디오스타), '살아생전에'(영화 복면달호), '사랑 참' 등을 불러 대미를 장식했다.

미스트롯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개그우먼 출신 김나희 씨가 영화음악을 부르고 있다. 이채수 기자
미스트롯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개그우먼 출신 김나희 씨가 영화음악을 부르고 있다. 이채수 기자

고령군민 신형식 씨는 "매년 영화음악제에 참석하는데 올해는 대중음악과 국악 영화음악을 수준 높은 가수들과 연주팀들이 참가해 정말 좋은 공연을 관람했다"고 말했다.

곽용환 군수는 "올해는 군민과 관광객들을 위해 초대가수와 공연팀의 수준을 그 어느때 보다 엄선했다. 오늘 공연으로 고령의 수준 높은 문화를 만끽했을 것"이라며 "고령군과 고령문화를 더욱 사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1부 가수들의 공연에 이어 2부 돗자리 영화제에서는 영화 '탐정-리턴즈'가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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