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 협의 나설 조짐 나타나

민주당 ‘진솔한 사과’ 강조하면 야당에 청문회 일정협의 압박
한국당 '3일 청문회 고집 않겠다'며 한 발 물러서
정의당 26일 조국 후보자 소명 직접 들어보고 ‘데스노트’ 기입내용 정하기로

8·9 개각에 따른 7명의 장관 및 장관급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이번 주부터 개최되는 가운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이 조만간 합의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7명의 후보자 중 5명의 청문회 일정이 확정됐거나 잠정적으로 정해졌다. 가장 먼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와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오는 29일 국회 검증대에 오른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오는 30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다음 달 2일 각각 열릴 예정이다.

다만 이번 청문 정국의 '핵'인 조 후보자,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청문회 날짜는 미정 상태다.

여당이 조 후보자의 진솔한 사과가 있었다며 야당에 일정 협의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청문회 기간을 반드시 3일로 고집하진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이제 남은 의혹을 충분히 소명하는 일만 남았다며 자유한국당에 인사청문회 일정 합의를 압박하고 나섰다.

한국당도 협상의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한국당은 애초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3일간 실시하자고 요구했던 기존 입장에 물러나 여야 협상에 따라 청문회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5차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청문회 개최와 관련, "우리도 3일을 꼭 고집한다기보다는 탄력적으로 서로 협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법사위 간사들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가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을 두고 합의를 이루지 못하는 가운데 한국당이 기존 입장에서 물러나 협상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청문회가 개최될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정의당이 이르면 2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적격 여부를 판정하는 이른바 '데스노트'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의당에 따르면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26일 오후 3시 정의당을 방문해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직접 설명한다. 정의당에서는 심상정 대표, 윤소하 원내대표, 김종대 수석대변인, 박원석 정책위의장이 참석한다. 접견은 비공개로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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