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욱(60) YTN 앵커가 '수꼴(수구 꼴통의 줄임말)'이라 발언해 논란이 일자 사과문을 올렸다.
변 앵커는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 시각 광화문, 한 청년이 단상에 올랐다"며 이 청년이 단상에서 "저는 조국 같은 아버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 이렇게 섰습니다"라고 말한 내용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변 앵커는 "그렇네, 그렇기도 하겠어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라며 "이래저래 짠하네"라고 적었다.
변 앵커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포털 사이트 등에서는 "변상욱, 청년과 국민에 사과하세요" "변 앵커도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저런 험담을 안 할 건데" "번듯한 아버지라면 조국과 같은 편법을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지, 거기에 왜 수꼴이 나와" 등의 비난이 줄을 이었다.
변 앵커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을 빚자 곧 해당 게시글을 지웠다. 대신 "대학생 촛불집회도 마찬가지. 젊은 세대가 분노하면 의견을 경청하고, 정책과 청문회에 반영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에 휘둘리고 싶지 않아 하는데도 당명을 감추고 주관하거나 종북몰이 연장선상에 있는 집회에 학생들을 밀어 올리는 건 반대. 특히 여당은 청년들에게서 무엇을 못 읽고 있는지 돌이켜보길"이라는 글을 새로 썼다.
하지만 이마저도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자 결국 사과문을 게재했다. "청년들의 박탈감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이 기회에 청년들의 높은 정치의식과 도덕적 요구를 더욱 마음에 새겨 함께 고민하고 과제를 해결하는데 힘쓰겠다"고 자신의 의사를 밝혔다.
한편 아래는 전문이다.
변상욱 기자입니다. 어제 SNS에 올린 저의 글이 논란이 되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질책의 글들과 반응들을 읽으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젊은 세대가 견고한 기득권층의 카르텔 속에서 공정함을 갈구하고 있음을 이해한다고 여겼지만 저 역시 기성세대의 시각으로 진영논리에 갇혀 청년들의 박탈감을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이 기회에 청년들의 높은 정치의식과 도덕적 요구를 더욱 마음에 새겨 함께 고민하고 과제를 해결하는데 힘쓰겠습니다. 올린 글의 수꼴 등 경솔한 표현 역시 아프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제 글로 마음을 다친 당사자 및 관련된 분들께도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방송진행을 맡고있는 사람으로서 어찌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한지 고민하고 의견을 구하다보니 사과문이 늦어진 점도 송구한 일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진중하고 겸손한 자세로 생활에 임하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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