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119구급대 현장처치 범위 확대

9월부터 특별구급대 시범운영…응급분만 시 탯줄 절단 등 가능해져

경북소방본부는 다음달 1일부터 119구급대원의 현장 응급처치 업무범위를 대폭 늘린 특별구급대를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이를 위해 경북소방본부는 3월부터 소방청, 보건복지부와의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경북소방본부는 도내 19개 모든 소방관서에 1팀씩 특별구급대를 배치하기 위해 구급대원을 상대로 확대할 응급처치 전문교육을 하고 응급처치 장비 8종씩을 갖췄다.

전문교육을 이수한 특별구급대원은 모두 171명으로 대구경북 36명의 지도의사의 의료지도를 받아 확대된 응급처치를 시행한다. 이에 따라 이들은 기존 14종에서 21종에 대해 응급처치 업무를 볼 수 있게 됐다.

구체적인 확대 항목은 ▷응급분만 시 탯줄 결찰 및 절단 ▷응급상황에서의 12유도 심전도 측정 ▷중증외상환자에 진통제 투여 ▷아나필락시스(중증 알레르기 반응) 환자에 약물(강심제) 투여 ▷심정지 환자 심폐소생술 시 약물(강심제) 투여 ▷산소포화도·호기말 이산화탄소 측정 ▷간이측정기를 이용한 혈당 측정 등 7개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벌 쏘임 응급환자가 혈압이 떨어지고 식은땀이 나는 증상 등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 관찰되면 119구급대원은 의료지도를 받아 호흡보조, 수액처치 등 응급처치를 했다.

하지만 특별구급대가 출동하면 추가로 중증 알레르기 반응에 효과적인 에피네프린까지 응급처치할 수 있다.

백승욱 경북소방본부 구조구급과장은 "특별구급대가 운영되면 119구급대원의 현장 응급처치 범위가 확대돼 응급의료 분야 취약지역인 경북의 중증 응급환자 소생률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