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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댐 수몰 실향민의 애환…'도산대교' 가설을 주장한 김명호 경북도의원의 5분 발언 눈길

1974년 안동댐 담수로 이웃하는 도산면과 예안면 경계가 수몰
2003년 건설계획과 2009년 착공예산 배정까지 했지만 지금까지 표류 중

안동출신 김명호 도의원. 매일신문 DB
안동출신 김명호 도의원. 매일신문 DB

45년 수몰 실향민의 애환이 담긴 경북 안동시 '도산대교' 가설이 최근 열린 경상북도의회 본회의에서 언급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21일 제310회 경북도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안동 출신 김명호 도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안동댐 건설로 갈라진 도산면과 예안면을 잇는 도산대교 가설을 통해 지방도 935호선을 연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974년 안동댐 준공으로 안동 도산면과 예안면 경계가 물에 잠겨 두 지역은 가까이 있으면서도 오갈 수 없는 이웃이 됐다.

김 도의원은 "2003년 이미 경북도가 예안면 부포리와 도산면 분천리를 연결하는 지방도 935호선 연장과 도산대교 건설계획을 확정했고 2009년에는 착공예산까지 배정했었지만 이런저런 사유로 사업이 중단된 채 표류해 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도산면 의촌리 주민들은 직선거리 2.72㎞ 밖에 안 되는 면사무소를 43.8㎞나 돌아가며 45년째 불편함을 감내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도의원은 '도산대교' 가설이 단순히 수몰지역의 애환을 넘어 경북 관광 비전의 중요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도산대교 가설로 지방도 935호선을 연결하게 되면 동서로 단절된 예안면과 도산면이 연결되고 경북 북부지역의 문화와 산업, 도민의 삶이 통합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2020년 준공할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과 한국문화테마파크와 이미 완공된 유림문학유토피아와 선성현문화단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도산서원과 봉정사, 한국국학진흥원 등 경북 정체성의 핵심보고(寶庫)가 영양, 영덕, 울진 등 동부지역 도민들에게 활짝 열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도의원은 "435억원이 투입된 예안~청기터널이 2022년 개통 예정이고 285억원이 투입된 창수터널이 2021년 개통예정이므로 도산대교 가설과 지방도 935호선 연결 사업은 시의적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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