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가족에 대한 의혹과 관련, 27일 서울대와 부산대·고려대 등 20여 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조 후보자에 대한 강제수사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조 후보자의 거취가 중대 갈림길에 섰다.
검찰은 조 후보자 가족이 10억 5천만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사무실과 조 후보자 모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웅동학원도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지는 2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전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부산의료원, 고려대, 단국대, 공주대 등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조 후보자 딸 조모 씨의 논문 작성과 입학, 장학금 수여 관련 기록들을 확보했다.
검찰은 조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싸고 접수된 고소·고발 11건의 대부분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성상헌)에 배당했다가 사건의 중요도를 감안해 3차장 산하 특수부로 재배당했다.
검찰은 압수수색 대상에 조 후보자 일가가 상당수 포함된 점을 감안해 법무부에는 착수 이후 사후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친인척으로부터 압수수색 사실을 전해 듣고 자택에 머물며 상황을 파악하다가 오후에야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출입기자들과 만나 압수수색 사실 파악 시점에 대한 질문에 "어느 시점에 알았는지, 또 어떤 내용인지 등에 대해서도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검찰 수사를 받는 피의자가 검찰수사를 지휘하는 법무부 장관이 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물음에는 "거꾸로, 아무런 피의사실이 없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라고 되물었다.
댓글 많은 뉴스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