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열린 '2019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 특강에서 당의 자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27일 경기도 용인시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 연찬회에 보수 정치권 원로인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2017년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 정책대변인을 맡은 인연으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 측근으로 알려진 김근식 경남대학교 교수가 특강 연사로 나섰다.
이들은 특강에서 한결같이 한국당의 대정부 투쟁 전략·행보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날 김 전 의장은 한국당의 고질적 '계파'문제를 거론한 뒤 "여러분들은 다 죄가 많다"며 "탈당했다가 복당했다 온분들은 선택을 잘못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동참이라는 어리석은 행동에 동참했다. 안 나갔던 사람들도 큰소리 치지마라. 탄핵을 제지 못했고 대안을 제시하지도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대로 내년 총선에 나가면 당선될 사람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싸우지 않으려면 의원직을 반납하라"며 "야당이 먼저 바로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각종 의혹이 쏟아지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문제와 관련해 "한국당 의원들은 직을 걸어야 한다"며 "'조국 대전'에서 실패하면 당에 지지와 민심만 떠나는 정도가 아니다. 여러분 모두 존재의 의미를 되묻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의장 다음 연사로 나선 김 교수도 "한국당은 반성이 없다"며 "지금도 책임만 서로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 광화문 집회에서 나오는 발언도 맞는 말인데 반성 없는 반대를 하면 (국민이) 마음을 선뜻 주기가 어렵다"며 "반성 먼저 하는 한국당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을 향해 '4무(無)'라고 꼬집었다. 4무는 ▷반성 없는 반대 ▷실력 없는 구호 ▷품격 없는 막말 ▷연대 없는 분열 등이다.
아울러 "중도, 보수진영의 '반문 연대'가 절실하다"며 "유권자에게 신선함과 감동을 줘 수도권에서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한 의원은 "두 특강 내용을 요약하면 '죽어봐야 지옥을 알겠느냐. 살아있을 때 잘해라' 정도인 것 같다. 잘 새겨들어 당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데 일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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